2020년 12월 1일 화요일

2020 내맘대로 무비베스트 어워즈

2014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내맘대로 무비 베스트 어워즈"가 심각한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 항상 관람한 영화가 20편 정도는 되었기 때문에 후보작과 5위까지 순위를 매길 수 있었는데, 올해는 영화관에서 관람한 영화가 근 20여년동안 처음으로 10편 안쪽이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에서 관람한 영화까지 포함하면 그래도 그럭저럭 어떻게 어워즈를 시상할 수 있겠군요. 

일단 역대 1위 영화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2014년 1위 :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

2015년 1위 :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2016년 1위 :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

2017년 1위 : 토르 라그나로크

2018년 1위 : 레디플레이어원

2019년 1위 : 포드vs페라리


시작하겠습니다.

2020년 관람한 개봉영화(넷플릭스 포함) 중 후보작과 짧은 평입니다.

스타워즈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JJ 아브람스) 2.5 /쌍제이도 못살렸구나 아쉽다

나쁜녀석들 : 포에버(아딜 엘 아르비, 발랄 팔라) 2.5 / 아 아재들 ㅠㅠ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만 하지 말고 액션-폭발 제대로 해주지

1917 (샘 멘데스) 3.0/ 아니 빡빡이형하고 셜록형이 거기서 왜 나와?!?!

인비저블맨(리 워넬) 3.0 / 아 놀라는거 싫어서 별 두개 깎음

스펜서 컨피덴셜(피터 버그) 3.0 / 배트맨과 로빈 가난한 버전인가

커피 & 카림 (마이클 도즈) 3.5 / Wow what a killing time movie it is!!

코드 8 (제프 챈) 2.5 / 짝퉁 험블버전 엑스맨

익스트랙션 (샘 하그레이브) 3.5 / 근래 본 최고의 타격감

사냥의 시간 (윤성현) 2.0 / 너모나 우연땜에 살아나는 이제훈 ㅡㅡ;

사라진 탄환(기욤 파예르) 3.5 / 프랑스 특유의 설명하기 어려운 뭔가 다른 액션

블랙 앤 블루(디온 테일러) 3.0 / 어디까지가 부패경찰인지?

올드가드(지나 프린스-바이스 우드) 3.0 / 액션은 깔끔해따!!

365일(바르바라 비알로바스, 토마스 안데스) 4.0 /와 이런 작품이 이렇게 고퀄이라고???!!!

울고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사토 준이치, 시바야마 토모타카) 3.0 / 예상은 되었지만 깔끔해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 스토리(테이빗 돕킨) 3.5 / 유쾌하다 야야 딩동 딩동

강철비2 : 정상회담(양우석) 3.0 / 붉은 10월 열화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3.0 / 깔끔한 액션영화네 신세계 같은 느낌을 원했으면 실망할듯

테넷(크리스토퍼 놀란) 4.5 / 놀란이놀란했다

GREED (마이클 윈터바텀) 2.0 / 웃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재기발랄하지도 않은데 이게 블랙코미디인가?

영화관에서 본 영화는 손에 꼽지만 넷플릭스 개봉이나 작년에 개봉했지만 넷플릭스에는 2020년에 나온 영화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었네요. 베스트 5를 뽑아보도록 하겠습니다.

5위는 "스타워즈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입니다.

수십년간 이어져온 스타워즈 사가를 마무리하는 영화라서 기대감이 컸기 때문에 실망감도 컸던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쌍제이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에 엄청 열광했었고 그 이후에 다른 감독에게 넘겼다가 산으로 가던 스토리를 쌍제이라면 어떻게든 해줄 것으로 생각했지만.... 역시나 역부족이었던 것을 확인한 것이 너무 아쉽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별점은 2.5점으로 낮지만, 올해 영화 중에 이만한 대작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실망했기는 하지만 5위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4위는 "365일" 입니다.

오 거의 "준포르노"라고 할 만한 영화에 이렇게 힘을 준 경우는 흔치 않은데, 막장 스토리에 39금 정도의 노출과 정사신을 가진 영화가 넷플릭스에 올라왔다는 것도 상당히 신기했던 영화입니다. 너무나 적나라하고 과감한 장면들에 당혹스러운 분들도 있으실 것 같지만, 딱히 이런 장르에 거부감이 없다면 강추합니다. 상당히!!!! 고퀄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3위는 "1917"입니다.

샘 멘데스 감독이 연출한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병사의 모험(?)을 그린 전쟁영화입니다. 이런 심심한 줄거리의 영화에 연기파 배우가 대거 출연해서, 배우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것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전쟁을 사실적으로 다루게 되면 심각해지고, 이 영화는 정말 진지하게 다루기 때문에 그닥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었습니다만... 상당한 영상미와 연출만으로도 볼만 한 것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2위는 "익스트랙션" 입니다.

시빌워와 엔드게임의 스턴트감독 출신 샘 하그레이브가 감독으로 메가폰을 잡은 작품입니다. 상영시간 내내 고난이도의 액션이 줄을 잇고, 단순한 줄거리에 깔끔하게 배치한 것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특히나 액션신에서의 타격감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근래 나온 영화들 중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타격감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엄지척!!!

1위는 "테넷" 입니다.

코로나의 광풍을 뚫고 영화관에서 2번 관람을 하게 만든 바로 그 영화!! 이 영화를 올해의 영화로 꼽지 않을 영화팬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여행을 상당히 참신한 시각에서 다루기 때문에 영화의 각 장면의 의미를 확인하기 위해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을 또 뒤져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는 했지만, 이만한 대작에, 이만한 줄거리에, 이만한 연기에, 이만한 영상미(이탈리아 아말피 해변은 예술!!)를 따라올 만한 영화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2020년은 12월 한달이 남기는 했지만, 역시나 코로나의 여파로 순위변동은 크게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시나 12월 개봉영화는 2021년 NMBA 로 넘기면 될 것 같습니다.

2020년 코로나로 뭐한지도 모르게 지나갔지만, 2021년은 올해와 달리 정상화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