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구글 블로거에 블로그를 개설한 2014년 당시-지금도 그렇지만- 블로그 서비스를 하는 업체(?)는 국내 업체로는 네이버 와 다음, 글로벌 업체로는 구글의 블로거와 워드프레스 정도가 있었습니다.
이 네가지 업체에서 제공하는 무료 블로그 플랫폼 중에서 구글 블로거를 선택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네이버와 다음은 수익모델이 없었고, 워드프레스는 홈페이지 형식이라 단순히 글과 사진을 포스팅하는 것 이상의 노력을 요구하는 단점이 있었기 때문에, 구글검색을 통해서 접근이 가능하고 애드센스도 붙어서 수익창출도 가능한 구글블로거가 괜찮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구글블로거의 가장 큰 단점은 한글사용자의 검색을 통한 유입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는 것이었는데, 이론상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엔진에 구글블로거에서 만든 블로그를 등록함으로써 네이버나 다음에서 검색을 통해서 검색결과에 노출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지만, 네이버와 다음은-특히 네이버는 네이버 외부에 존재하는 한글자료를 검색해서 활발하게 노출시켜줄 의향이 없는 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네이버 블로그조차 존폐의 위기를 겪었는데, 네이버 검색엔진이 네이버 블로그에 검색우선권을 주지 않아서 외부 블로그들이 네이버 검색엔진으로 더 활발히 노출되기를 바라는 것이 순진한 생각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지금에 와선 듭니다.
저 순진한 생각을 했을 당시, 구글 블로거에 올리는 제 글들을 네이버에 잘 노출시키기 위해서 이용했던 서비스가 네이버의 오픈캐스트 라는 서비스입니다. 네이버 외부의 사이트나 정보를 링크형식으로 묶어서 소개하는 서비스인데, 고변의 신변잡법 블로그에 올라가는 글들이 4개가 될 때마다 네이버 오픈캐스트 에 올리면 네이버 검색엔진이 적어도 이 블로그의 글들의 존재를 확인하고 검색결과에 포함시켜주지 않을까 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8년이라는 기간은 지금 생각해도 상당히 긴 시간이었고, 마침내 네이버로부터 오픈캐스트 서비스를 2022. 5. 30.부로 종료한다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무료서비스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은 프리챌 서비스 종료에서 뼈저리기 느끼기도 했고, 오픈캐스트 가 엄청난 효과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어쨌든 8년이라는 기간동안 규칙적으로 잘 사용하기도 한 서비스였으니, 여기에 그 종료소식을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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