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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8일 월요일

2022 여름휴가 -1 : 백합죽은 여전히 맛있구나

 


2018년 여름에 1박 2일 가족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2018년 5월경에 구례에서 지도교수님 환갑기념 세미나가 있어서 구례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구례 화엄사가 예뻐서 가족과 함께 구경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급조한 여행이었지만 나름 괜찮은 기억이었습니다.

올해 여름에는 둘째가 대학에 들어가기도 했고 해서 처음으로 아이들의 학원이 없는 여름방학이었는데, 둘째가 2018년 여행때 먹었던 부안 계화회관의 백합죽이 또 먹고 싶다고 해서 다시 전라도 여행을 2박 3일로 하기로 했습니다.

첫째가 대전 기숙사에 있어서 금요일 점심에 첫째를 픽업해서 여행을 시작하고, 마지막날 대전에 첫째를 내려주고 귀경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었는데, 여행이 시작되면서 시간은 유도리있게 변경되었습니다.

계획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2022 여름휴가일정


금요일 

9:30 서울출발

11:30 첫째픽업

12:00 점심(원갈치조림)

13:00 대전출발

14:30 진안 마이산 탑사 관광

16:30 진안출발

18:00 저녁(계화회관)

19:00 부안출발

20:00 숙소도착


토요일

10:00 전주출발

12:30 점심(영암 독천식당)

13:30 영암출발

14:40 해남 두륜산 케이블카

16:40 해남 출발

17:40 저녁(장흥 취락식당)

19:00 장흥 출발

21:30 숙소도착


일요일

10:00 전주출발

11:30 변산반도국립공원(채석강+해식동굴)

13:30 변산반도 인근 음식점(칼국수 등-추천 바람)

14:30 변산반도출발

16:30 영화관람(외계+인/비상선언/한산 중 택1)

19:00 저녁(김형제고기의철학)

20:00 대전출발

22:30 집도착


출발하면서 집근처에서 김밥도 인당 한줄씩 샀는데,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을 제가 챙기지 않은 통에 사무실에 들르느라 서울에서 출발한 시간은 결국 11시 30분 ㅎㅎㅎ 점심시간을 예정보다 2시간이나 늦어서 먹게 되었는데, 대전에서 자주 가던 원갈치조림은 재료가 떨어졌다고 2시에 이미 브레이타임에 들어가셔서 첫째가 먹고 싶어하던 고등어조림은 못먹고 인근의 두부마을 이라는 식당에서 청국장과 콩국수를 먹었습니다. 계획은 계획일 뿐 항상 지켜지지는 못하는게 여행이죠.


진주식당 콩국수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어쨌든 콩국수를 클리어하고나서, 첫날 관광일정인 진안 마이산 탑사를 향해 출발합니다. 진안 마이산은 2015년경에 전주에 근무하시던 은사님을 뵈러 갔다가 등산하고 왔던 곳인데, 당시에 탑사가 너무 인상깊었었습니다.



이번엔 남쪽주차장에서 올라갔는데, 북쪽주차장에서는 등산코스지만 남쪽주차장에서는 산책코스더군요. 쉬엄쉬엄 올라가서 인증샷찍고 물한모금 마시고 바로 내려오니 1시간 안에 관광은 끝이 났습니다. 구경한 시간보다 차타고 이동한 시간이 몇배 이상되는 ㅎㅎㅎㅎ

그리고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부안 계화회관에 백합코스요리를 맛보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당시에 다녀왔던 기록을 남겨두었었네요.







이번엔 4인이 정식코스(인당 3만원)로 시켜서 백합구이-파전-백합찜-백합탕-백합죽을 모두 먹었습니다. 
당시엔 그리 신기하지 않았는데, 은박지에 싸서 구운 백합구이는 은박지를 열면 조개가 입을 딱 벌려서 속을 바로 먹을 수 있어서 편리(?)하고 신기했습니다. 역시 백합죽까지 먹으니 많이 먹는 성인남성조차 배가 부를 만한 양입니다. 밑반찬인 파김치나 갓김치도 맛깔나서 다시 찾아와서 먹을만한 맛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온가족 모두 다시 오길 잘했다는 평가였습니다.

그리고 숙소를 잡은 전주로 이동해서, 전주한옥마을 인근의 온돌방 숙소가 있는 호텔 다
빈에 숙박했습니다.


온돌방에 벽뷰(!)긴 했지만 잠만 잘거라고 생각하고 급하게 잡은 숙소 치고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깨끗해서 맘에 들었습니다.

여름휴가의 동기가 된 계화회관 백합죽을 거의 완벽하게 클리어한 여름휴가 첫날 후기였습니다.





2015년 6월 28일 일요일

[등산] 진안 마이산



전주에 계신 은사님을 뵈러 내려갔다가 토요일 아침 진안 마이산 등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갈 때까지는 "탑사"로 유명한 산인지 몰랐는데, 드라마(옥탑방 왕세자 등)에서 몇 번 나온 유명한 관광지더군요. 전주에서 차로 30-40분 정도 가면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는 도립공원입니다.

마이산은 남쪽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고 북쪽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저희 일행은 북쪽 주차장에 차를 대 놓고 암마이봉 정상에 올라갔다 와서 남쪽에 있는 은수사와 탑사를 구경하고 다시 북쪽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마이산은 특이하게 바다에서 융기한 두개의 봉우리(암마이산/수마이산)로 이루어진 산으로, 암마이산은 정상이 평평해서 등반을 할 수 있으나 수마이산은 등반할 수 없습니다. 암마이산 정상은 해발 686m인데, 300m 정도를 가파른 계단과 돌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 험한 산입니다. 길 양쪽에 철봉과 난간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인도 올라갈 수는 있지만 왠만하면 노약자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기 전 수마이산 쪽 모습


암마이산 전망대에서 보는 수마이산 모습

 암마이산 정상(해발 686m)
 암마이산에서 수마이산 반대방향 경치

암마이산에서 진안읍 방향 경치

암마이산은 해발고도에 비해 등산로가 가파르기 때문에 등산로의 길이 자체가 길지는 않습니다. 왠만한 체력을 가진 사람은 1-2시간 정도면 왕복이 가능합니다(그러나 저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ㅡㅡ). 암마이산을 정복하고 내려와서는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전설이 있다는 은수사를 들러서 구경하였습니다.

 은수사 무량광전

은수사에서 700미터 정도 더 내려가면 탑사가 있습니다. 성황당에 쌓는 돌을 절 주변에 여러개씩 쌓아놓은 것이 볼거리인 절인데, 불교 관련 달력 같은 곳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탑사를 구경하고 다시 북쪽 주차장으로 고개를 넘어 내려왔는데, 암마이산 등반한 시간까지 3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바쁜 일정에 압축적으로 구경하고 등산한 느낌까지 충분히 얻기를 원한다면 추천할 만한 산입니다. "압축적 등산코스"라고 부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