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일 금요일

유자차



낮에 뜨거운 기운으로만 보면 끝날 것 같지 않던 여름을 이어가는듯 싶던 9월도 10월 첫날 내린 비로 완연한 가을로 돌아선 것 같습니다. 어제인지 라디오디제이가 어떤 노래를 소개하면서 '여름에 들으면 너무 차분해서 약간 짜증나는 기분이 들지만 찬바람이 불면 맛이 살아나는 노래'라는 말에 생각난 노래가 있어서 가사를 적어봅니다. 들을 때도 가사가 약간 찡한 맛이 있어서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 겨울은 커녕 가을바람 한번 불었을 뿐인데 센치해 지네요.

유자차-브로콜리 너마저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
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
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그때는 좋았었잖아 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