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9일 목요일

[여름휴가] - 4 장흥 취락식당




취락식당
전남 장흥군 장흥읍 물레방앗길 36
전화 : 061-863-2584
주차 : 뒷길 적당한 곳에 알아서 해야 함

저는 2003년 3월부터 2004년 2월까지 1년동안 장흥에서 "공익법무관"으로 근무했습니다. 맡았던 업무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장흥지부 지부장"이었지요. 지금은 장흥에도 변호사가 생겼습니다만, 당시 장흥은 개업한 변호사가 1명도 없는 전국에서 몇 안되는 "무변촌"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역 법조인 모임으로 장흥지원 지원장님(판사)과 장흥지청 지청장님(검사)께서 저녁식사를 하실 때 지역 유일의 변호사도 와야 한다며 초대해 주셔서 종종 참석했던 기억이 납니다.

1년동안 많은 식당을 다녀봤는데, 장흥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마도 "키조개삼합"이 아닌가 합니다. 소고기와 키조개, 버섯을 함께 구워서 먹는 음식인데 이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장흥읍내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이 "취락식당"입니다. 제가 공익법무관을 할 때 이미 10년이 넘은 음식점이었는데, 아직도 남아있네요.

쌈장과 젓갈의 맛도 감칠맛이 나고, 소고기도 냉동이기는 하지만 구워서 먹으면 육질이 괜찮습니다. 그리고 냉동이기 때문에 소고기이지만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기도 하지요.

다른 메뉴가 없기 때문에 상에 앉으면 사람 수대로 찬과 고기/키조개/조개를 가져다 주시고, 다 먹고 고기를 추가하지 않으면 구워먹던 돌판에 된장국을 끓여주십니다. 고무마줄거리와 고구마잎이 들어있는 된장국인데 깔끔하게 밥한공기 하기 좋습니다.

장흥은 바로 옆이 강진이기 때문에 적당히 대접하고 싶다고 하면 오히려 강진으로 넘어가서 "해태식당", "명동식당"의 한정식 한상차림을 많이 먹는 편입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사람을 네명 맞추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한상단위로만 판매). 이번 여행의 메인테마가 키조개삼합이었기 때문에 취락식당에서 미션 클리어!

아이들도 맛있게 잘 먹네요. 왠만하면 해남이나 목포, 강진으로는 관광이나 음식을 먹으러 자주가지만 장흥을 들리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만약 장흥에서 한끼를 먹어야 한다!!면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식당은 "취락식당"이 원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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