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0일 금요일

[여름휴가] -5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죽녹원















메타세콰이어길
전남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578-4
주차 : 메타프로방스 주차장 이용


죽녹원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
주차 : 건너편 천변주차장 이용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은 오래전부터 유명했습니다. 2003-2004년 장흥에서 근무할 당시 서울에 올라오는 길에 광주에서 호남고속도로를 타면 가장 빨리 올 수 있지만, 담양쪽으로 23번인지 24번 국도를 타면 메타세콰이어길을 지나살 수 있었기 때문에 굳이 우회해서 갔었던 기억도 있어서, 이번에 다시 한번 가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메타세콰이어길은 2011년경 양 옆으로 도로를 뚫고 자동차통행을 금지시킨 후, 아예 보행자만 지나갈 수 있도록 하고 최근에는 "메타프로방스"라는 상가/음식점 단지를 인근에 만들어서 관광지화했네요. 입장료가 성인 3,000원 정도 했던 것 같아서, 입구에서  메타세콰이어길 구경만 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자동차로 지나가면서 "와~~" 하고 감탄했던 정취를 더이상 느낄 수 없는 것은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이어 말로만 유명하다고 수십년 들어왔던 "죽녹원"에 드디어 직접 방문해 보았습니다. 전남의 다른 관광지와 비교해서 가장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고, 기념품 등도 사고 싶도록 잘 정비해 놓았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죽녹원 안쪽의 이이남 아트센터에서 대나무 문양의 마그네틱도 구입하고, 입구의 죽공예점에서는 1,000원짜리 바람개비도 사서 아이들과 날리면서 놀았습니다.

죽녹원은 상당히 넓기 때문에 구석구석 다본다면 반나절은 필요하지만, 짧은 코스로 돈다면 1-2시간이면 충분히 즐길만 합니다. 사람들이 하도 대나무에 칼로 이름 새기고 낙서를 해서, 대나무를 만지거나 낙서하지 말라고 경고를 해놓았더군요. 이미 길가의 대나무들에는 "영희+하트+철수"가 난무했습니다. 이런 규모의 거대한 대나무밭은 어디에서도 구경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한번은 꼭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슬슬 걸어서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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