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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5일 수요일

[맛집 소개] 스시고


스시고
주메뉴 : 스시, 사시미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반포4동 94-10
전화 : 02-595-4700
주차 : 발렛파킹 가능(2,000원)

오랜만에 후배가 밥사달라고 해서 갔던 스시야 입니다.
종전에 갔던 스시아메(관련 포스팅 [맛집 소개] 스시아메), 스시산(관련 포스팅 [맛집 소개] 스시산) 과 비슷한 가격대의 중상급 스시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먹느라 변변히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네요.

중상급 스시집과 상급 스시집은 일차적으로 상급 스시집의 오마카세 가격이 중상급 스시집의 오마카세 가격보다 5만원- 10만원 이상 비싸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상급 스시집은 (중상급 스시집에 비해) 최고급의 재료를 사용하여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스시를 내어주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소스나 간이 거의 되어 있지 않는 재료 그 자체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중상급 스시집에서 그 정도의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최상급은 아니더라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되, 적당한 소스를 사용하거나 굽는 등의 조리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다양한 종류의 스시를 제공하게 되면 너무 비싸지 않은 가격에 고급스러운 느낌과 맛의 세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중상급 스시야는 이러한 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어차피 미식가 수준에 이르지 못한 저같은 사람들에게 가성비가 가장 좋은 음식점은 오히려 최상급 스시야보다 중상급 스시야 정도가 아닌가 합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충분하다면 최상급 스시집을 정기적으로 가서 최고의 맛을 볼 수 있겠지만, 굳이 중상급 스시집을 2-3번 갈 수 있는 가격을 한번에 쓰는 것이 아까워지는 아저씨에게는 충분히 좋은 스시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을 내어주시는 요리사님께서도 친절하시고, 음식 잘 먹었느냐는 질문에 "배부르다"고 말씀드리자 배만 부르고 맛은 별로였느냐고 타박하시는 것도 정감가고 좋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음식들이 깔끔하고 나오는 대로 집어먹다 보면 금새 배가 차 버리기 때문에 수준있는 사시미와 스시를 배불리 먹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제가 30대 때보다 먹는 양이 꽤 줄었기 때문에 왕성한 식욕의 20-30대 분들은 감안하시면 됩니다).

2014년 9월 15일 월요일

[맛집 소개] 스시산
















스시산
주메뉴 : 스시, 사시미
주소 :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242-9 청호빌딩 2층
전화: 02-413-3337
주차가능

미식가 중 팻투바하가 고급요리를 지향하면서 일년에 서너번 스페인, 홍콩, 미쿡 등지에 여행가서 미쉐린 3스타 이상의 음식점에서 먹은 음식을 포스팅하는 것을 보면, "저긴 일생에 한번 가보려나" 하면서 그닥 관심을 갖지 않게 됩니다. 대신에 서민음식이나 술안주, 지방의 유명한 맛집을 소개하는 블로그를 보면 더 눈이 반짝반짝하게 되는데요. 인터넷서핑을 하다가 발견한 반짝반짝하는 블로그가 바로 녹두장군의 식도락 입니다. 이 분의 블로그는 전국 5대 짬뽕 포스팅에서 처음 발견했는데요. 아직도 군산의 복성루는 가보지 못해서 아쉽다능..

이분의 블로그를 가보시면 알겠지만, 엄청나게 많은 맛집을 다녀본 블로거라 이분이 소개하는 집은 실망할 일이 없겠다는 생각입니다. 최근에 잠실역 근처에 새로 생긴 스시집에 갔다 왔다는 포스팅([잠실/신천역] 스시산 -저녁 오마카세)을 보고서 저도 따라 고고씽해봤습니다.

간단한 평이라고 한다면 기꾸, 스시아메 등의 중급 스시집과 스시효, 아리아께의 고급 스시집의 중간 정도의 가격과 퀄리티를 갖는 중상급 스시집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몇달간 해산물뷔페에서 먹던 스시와는 격이 다른 스시를 오랜만에 맛볼 수 있어 즐거운 저녁이었습니다. 가격이 상당하므로 접대나 기념일에 가시기에 적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2014년 4월 16일 수요일

[맛집 소개] 스시아메










스시아메
주메뉴 : 스시, 사시미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2-1 금호리첸시아 110호
전화 : 02-796-8540
주차가능

점심에 제육볶음으로 과식을 한 탓에 저녁은 부담없는 양에 맛있는 것이 먹고 싶어서 예전에 트위터에서 맛집이라고 보고 메모를 해 두었던 스시아메를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요새 핫한 음식점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당일 예약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저녁 먹으러 나선 것이 늦기도 하였거니와 유명한 식당이라도 8시 넘은 시간에는 당일이라고 어찌어찌 자리를 빼는게 가능한 경우가 있어서 한번 전화를 걸어본 것이었는데, 8시 넘어서 언제든 가능한지 확인을 하더니 다시 전화를 주신다고 한 후 십분 정도 후에 가능하다고 해서 룰루랄라 찾아가게 된 것이지요.

사실 스시는 제 반평생동안 한번도 입에 대본적이 없었던 음식입니다. 대학교 1학년 겨울 때 동문 법조선배님들께서 법조동문회라는 걸 서초동 "태평양 일식"에서 하신다셔서 가본 것이 제 생애 첫번째 회/초밥 경험이었으니까요. 그나마 날 생선은 먹은 적이 없어서 젓가락도 몇번 뜨지 않다가 남은 생선으로 매운탕을 해준다길래 그걸로 밥을 비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나서 스시 라는 음식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는데, 연수원 때 친하게 지내던 형님께서 어느날 스시를 잘하는 집이 있으니 같이 가자고 하셔서-물론 그 형님께서 사셨기 때문에- 최고급 스시집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스시가 정말 "맛있는" 음식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음식이든 정말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을 먹어보지 않고 함부로 "나는 그 음식에 맞지 않아"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경솔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전에 저는 항상 "스시는 저한테 맞지 않는 음식입니다. 맛이 없어요."라고 하였었거든요. 그래서 그 형님께서 저를 그 음식점에 데리고 가셨던 것 같습니다. 그 음식점이 바로 신라호텔 일식당 "아리아께"입니다. 뒤이어 청담동에 본점이 위치한 "스시효"에도 그 형님 따라 가 보았죠. 만약 "돈은 얼마가 들던지 관계없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있는 스시가 먹고 싶다"면, 저는 주저없이 저 두 식당을 추천하겠습니다. 두 식당 모두 미식가 블로거 팻투바하 가 인정한 곳입니다. 팻투바하의 소개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신라호텔] 아리아께  [청담동] 스시효).

그러나 저런 식당은 일년에 한번 가도 비용부담이 있으므로, 우리는 최고의 맛은 아닐 지라도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식당을 찾게 되지요(사실 몇년 전 기념일에 마눌님을 데리고 청담동 스시효에 간 적이 있었는데, 제가 처음 스시효에서 스시를 먹었을 때 정말 맛있어 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시큰둥해서 속으로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식당으로 추천할 만한 스시집이 두군데 정도 됩니다. 하나는 동부이촌동의 "기꾸"이고, 하나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뒷편의 "오가와"입니다. 이 식당들은 최고급 스시집은 아니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그러나 결코 절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양질의 스시를 맛볼 수 있는 식당으로 유명하지요. 2-3일 전에 하지 않으면 예약도 쉽지 않습니다. 다만 당일이라도 갑자기 예약손님이 안 오는 경우(no show)가 종종 있고, 8시 이후 마감 전까지의 시간 동안이라도 괜찮다면 당일 예약해서 바로 식사를 할 수 있기도 합니다(오가와의 경우 저녁에 6시 타임과 8시 타임 두 타임으로 예약을 받더군요).

스시아메는 "기꾸"의 주방장이 독립하여 한남동에 비슷한 규모로 낸 스시집이라고 하며, 역시 비슷한 이유로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막입에 평가할 만한 안목도 없지만, 기꾸가 조금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 오가와는 생물보다는 조리 및 소스를 뿌린 스시를 주로 내놓는데 그런 이유로 기꾸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고, 스시아메는 기꾸 정도의 가격대와 퀄리티를 찾는 사람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팻투바하가 포스팅에서 스시를 먹기 전에 시원한 맥주(나미 비루 라고 하던가요 ㅎㅎ) 하길래 우리도 시원한 산토리 맥주를 시켜서 먹어 보았습니다. 더워서 가기 꺼려지기 전에 좋은 날로 예약하고 한번 가보실 만한 식당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