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카터(2006), 토마스 카터 감독, 사뮤엘 L. 잭슨 주연.
광복절 연휴 마지막날, 더위에 밖에 나갈 엄두는 내지 못하고 온 가족이 각자 하고 싶은 일(저-독서, 마눌님-퍼즐맞추기, 첫째- 숙제, 둘째-유튜브 감상) 하면서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하나 골라 틀어놓고 보았습니다. 러닝타임이 꽤나 길었지만 재밌게 보았네요. "안선생님, 농구가 하고 싶어요"도 한꼭지 들어가고, 개인적으로는 마음가짐과 옷차림이 실제로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약간의 스포일러일 수 있는데, 코치 카터가 코치로 부임하면서 선수들에게 농구선수로 뛰려면 몇 가지 조건을 지켜야 한다며 계약서를 작성하게 하는데, 조건으로 세가지를 듭니다. 1. 학점을 2.3 이상으로 유지할 것, 2. 수업을 빼먹지 말것, 3. 경기를 하는 날에는 정장을 입을 것.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승자처럼 게임할 것이고, 승자처럼 행동할 것이고, 마지막엔 분명히 승자가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패배주의에 젖어 있는 팀보다 당연히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하는 팀이 이길 가능성이 높겠죠(두 팀의 실력이 같다고 하더라도). 전형적인 스토리라인과 클리셰, 감동을 짜내려는 구성을 견딜 수 있다면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본격적으로 뜨기 전의 채닝 태이텀을 보는 것도 의외의 재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외에도 영화속에서 아예 크루즈라는 역의 배우(슬램덩크의 정대만 캐릭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를 통해 시 하나를 통째로 대사로 읊게 하는데 나름 감동적입니다. 문제는 코치가 크루즈에게 밑도 끝도 없이 "너의 가장 깊은 공포는?"이라고 몇번 묻는데, 크루즈가 이걸 찰떡같이 알아듣고, 클라이맥스에서 답해준다는 것인데, 이제 그 정도 설정은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이 문구는 넬슨 만델라의 연설문에서 나온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는데, 마리암 윌리암슨이라는 작가의 책에서 인용된 문구라고 합니다.
Our deepest fear is not that we are inadequate. Our deepest fear is that we are powerful beyond measure. It is our light, not our darkness that most frightens us. We ask ourselves, Who am I to be brilliant, gorgeous, talented, and fabulous? Actually, who are younot to be? You are a child of God. Your playing small does not serve the world. There is nothing enlightened about shrinking so that other people will not feel insecure around you. We are all meant to shine, as children do. We were born to make manifest the glory of God that is within us. It is not just in some of us; it is in everyone and as we let our own light shine, we unconsciously give others permission to do the same. As we are liberated from our own fear, our presence automatically liberates others.
우리의 가장 깊은 공포는 우리가 부적당하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가장 깊은 공포는 우리가 측량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는 것이다. 우리를 가장 겁나게 하는 것은 우리의 어둠이 아니라 빛이다. 우리는 자문한다. 나는 누구이길래 총명하고, 고상하고, 재능있는데다가 굉장하기까지 한 것인가? 정말로 네가 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누구인가? 너는 신의 아이이다. 네가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세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움츠러들어서 다른 사람들이 네 주위에서 불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밝게 할 수 없다. 우리는 모두 빛나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이 그러하듯.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신의 영광을 명백하게 하기 위해 태어났다. 그것은 우리 중 단지 몇몇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안에 있고 우리가 우리 자신의 빛을 빛나게 할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다른 이들에게 그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여주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공포로부터 해방되면서, 우리의 존재는 자동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해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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