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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4일 토요일

보수주의자의 신념



존경하는 형님께서 보수주의의 의미를 모르면서 보수주의자라고 자칭하는 분들은 꼭 읽어봐야 한다는 취지로 페북에 공유하신 링크입니다. 마이클 하워드는 1941년생으로 영국의 정치가이며 2003년 11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보수당의 당수였고 그 이전에는 고용부장관, 환경안보부 장관 등 마가렛 대처와 존 메이저 정부의 각료로 일하였습니다. 길지 않아 그대로 옮기고 번역해 보았습니다. 

What Michael Howard believes
List of core beliefs signed by Conservative party leader

· I believe it is natural for men and women to want health, wealth and happiness for their families and themselves

· I believe it is the duty of every politician to serve the people by removing the obstacles in the way of these ambitions
· I believe people are most likely to be happy when they are masters of their own lives, when they are not nannied or over-governed
· I believe that the people should be big. That the state should be small
· I believe red tape, bureaucracy, regulations, inspectorates, commissions, quangos, "tsars", "units" and "targets" came to help and protect us, but now we need protection from them. Armies of interferers don't contribute to human happiness
· I believe that people must have every opportunity to fulfil their potential
· I believe there is no freedom without responsibility. It is our duty to look after those who cannot help themselves
· I believe in equality of opportunity. Injustice makes us angry
· I believe every parent wants their child to have a better education than they had
· I believe every child wants security for their parents in their old age
· I do not believe that one person's poverty is caused by another's wealth
· I do not believe that one person's ignorance is caused by another's knowledge and education
· I do not believe that one person's sickness is made worse by another's health
· I believe the British people are only happy when they are free
· I believe that Britain should defend her freedom at any time, against all comers, however mighty
· I believe that by good fortune, hard work, natural talent and rich diversity, these islands are home to a great people with a noble past and exciting future. I am happy to be their servant.
나는 남자와 여자가 그들의 가족들과 자신을 위해서 건강, 부와 행복을 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이러한 기대들의 실현을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제거함으로써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모든 정치가의 의무라고 믿는다.
나는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삶의 주인일 때, 그들이 하인취급당하거나 과도하게 통제되지 않을 때 행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믿는다.
나는 민간은 커야 하고, 국가는 작아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형식주의, 관료주의, 규제, 검열, 위원회, 공공기관, "짜르", "부대" 그리고 "대상"은 우리를 도와주고 보호하기 위해서 나타났지만 이제 우리는 그들로부터의 보호가 필요하며, 개입자들의 군대는 인간의 행복에 공헌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나는 사람들이 그들의 잠재력을 실현할 모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책임없는 자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자신을 도울 수 없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다.
나는 기회의 평등을 믿는다. 부정은 우리를 화나게 만든다.
나는 모든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가 그들 자신이 받았던 것보다 더 나은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고 믿는다.
나는 모든 자식이 노년에 자신의 부모들의 안정을 원한다고 믿는다.
나는 한 사람의 가난이 다른 사람의 부로 인하여 야기된다고 믿지 않는다. 
나는 한사람의 무지가 다른 사람의 지식과 교육에 의하여 야기된다고 믿지 않는다. 
나는 한 사람의 질병이 다른 사람의 건강에 의하여 악화되는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나는 영국 사람은 오직 그들이 자유로울 때 행복하다고 믿는다.
나는 영국이 언제나, 아무리 강한 것이 온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항하여 자신의 자유를 방어해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많은 행운, 근면 성실함, 타고난 재능 그리고 다채로운 다양성에 의하여, 우리 열도는 고상한 과거와 활력넘치는 미래를 가진 위대한 사람들의 고향이되었다고 믿는다. 나는 그들의 종복이 되어 행복하다.

2016년 11월 11일 금요일

진보주의의 모순


좌파나 진보주의자연 하는 사람들의 언동을 볼 때 "왜 저렇게 교조주의적이지?"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로부터는 자신과 의견을 달리 하는 사람, 특히 우파나 보수주의자들은 뭔가 모르기 때문에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이고, 자신이 먼저 알고 있는 "진실/정보/이념"을 알게 된다면 당연히 나와 같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확신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좌파나 진보주의자가 주장하는 사상의 근본만 생각해 보아도 그들의 교조주의적인 태도는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을 받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번 미국 대선의 결과가 당연히 진보주의적 가치를 선점하고 있던 "힐러리"가 아니라 또라이에 성추행범 혐의까지 안좋은 이미지는 죄다 가지고 있던 부동산재벌 "트럼프"의 승리로 끝난 이유 중 하나가 저는 이러한 좌파의 교조주의적 태도에서도 기인하지 않는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다음 칼럼을 읽었습니다(진보주의자들의 흔한 착각: "나는 다양성을 존중한다"). 뉴욕타임즈에 2016. 5.경에 게재되었던 글인데 일독을 권합니다.

좌파나 진보주의자가 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를 자신의 삶에 체화해야 다른 사람을 점진적으로 설득하고 사회를 바꿔나갈 수 있는데, 그러한 가치는 오롯이 타인을 위한 것이기에 자신과 가족의 삶의 행복 증진에는 1/n(여기서 n은 작게는 지역공동체, 넓게는 나라/세계 전체가 되어버립니다)정도의 미미한 영향력 밖에 줄 수 없어서 자신의 신념과 행동으로 타인과 사회를 바꾼다는 사명감 없이는 유지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엉망진창인 망나니짓보다 소수자의 보호를 외치는 힐러리가 퍼스트레이디 경력을 가지고 수년동안 강연료로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린 것에 대한 반감 내지 배신감을 느낀 미국인이 많았다는 이번 미국 대선 결과를 "민중/서민의 승리"와 같은 것으로 포장하여 정신승리하고 있다면 진보주의자가 세상을 바꾸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