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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1일 목요일

2022 여름휴가-2 : 암 여행은 역시 케이블카지



여름휴가 둘째날은 역시나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여행을 하는 동안 부모님께서 시골집에 계시다가 토요일 오전에 서울로 귀경하신다는 소식을 알게 되어서 시골집에 들러 부모님을 읍내에 모셔다드리고 여행일정을 소화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날 오전에는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영암의 독천식당에 아점(?) 먹으러 가는 것 밖에는 없었기 때문에, 살짝 가족들의 기상시간을 두시간 정도 당겨서 장성의 시골집에 들렀습니다. 


부모님을 버스시간에 맞춰서 읍내에 모셔다 드리고나서 11시 반 정도에 영암으로 출발했습니다. 영암은 낚지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독천식당이 유명한데, 아예 독천식당이 있는 골목을 낙지거리로 조성해 버렸더군요. 




문제는 여름철에 낙지가 너무 작아서 낙지볶음 (중)을 시켜도 (소) 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가격은 중자 가격). 수량도 부족하다네요. 어쨌든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어 낙지볶음(중) 연포탕, 갈낙탕 하나씩 시켜서 먹었습니다. 낙지볶음은 양이 적었지만 뭐 양념에 밥비며먹으면 되는 것이고, 낙지의 씨알이 말도 안되게 작았지만 뭐 감수하기로 한 것이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제철에 가까운 봄가을에는 좀더 낫다고 하니, 영암에 낙지 먹으러 온다면 다음부턴 봄가을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힘을 내서 오후 관광예정인 해남 두륜산케이블카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영암과 해남은 인접해 있어 1시간 정도만에 넉넉히 도착했습니다. 한낮기온이 34도 정도의 폭염에 케이블카 내부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아 더웠지만, 케이블카 터미널과 전망대에는 에어컨이 틀어져 있어서 견딜만 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두륜산 정상에 도착해서 10여분 정도 목조 산책로를 오르면 해남 읍내로도, 저 멀리 바다쪽으로도 탁 트여있는 전망대에서 전망을 구경하게 됩니다(왕복 대인 11,000원). 전망대에서 머물렀던 시간은 20여분 정도, 날이 더워 인근의 사찰을 산책할 수 있었지만, 해남읍내에 가볼만한 커피집을 검색해서 1시간 정도 쉬었습니다. 첫째와 와이프는 로봇청소기가 어디 것이 좋은지, 샤오미의 로봇청소기 브랜드 중에서 뭐가 어떤지 삼매경에 빠져 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더군요.


둘째날 저녁은 장흥의 취락식당입니다. 이미 2018년경에도 가족여행길에 와본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장흥읍내 전체가 고요하고 한적한 느낌이었습니다만, 이번에는 물놀이축제를 한다면서 천변에 차량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고, 젊은이들이 이곳저곳에서 물놀이차림으로 걸어다니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가장 놀랐던 것은 장흥에서 볼 수 없었던 고층건물이 들어서 있었던 것이었는데 거의 20층 높이 이상의 건물을 보고서 놀랐네요.




취락식당의 위치는 변하지 않았는데, 역시나 주시는 고기의 양이 상당히 줄었더군요. 5년 전에는 4인분에 고기 한접시, 키조개 한접시 이렇게 주셨는데, 이번에는 같은 크기의 쟁반에 고기, 키조개, 버섯이 모아져 담겨져 있습니다. 양이 거의 1/3 수준으로 줄었달지...  아쉽긴 했지만 추가로 더시키지는 않고 마무리로 된장국에 공기밥 한공기로 배를 채우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전주숙소로 돌아가는길... 장흥에서 나가는 도로가 엄청 넓은 고속국도로 바뀌었더군요. 20여년전 한창 장흥-서울 주말부부할 때 차를 몰고 다녔던 길이 이젠 많이 달라졌습니다. 가는 길에 커피보급해야 한다고 스타벅스 화순DT점에 들러서 커피 한사발 하고 길을 재촉했습니다.

광주부근에서 전주까지 가는 길도 호남고속도로가 아닌 다른 신규 고속도로가 생겼는데, 정말 생긴지 얼마 안되었는지 고속도로에 가로등도 없어서 상향등을 켜고 한참을 달린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새로난 고속도로 달리기가 은근 재미있었던 여름휴가 둘째날 후기였습니다.






2017년 2월 11일 토요일

오사카 여행



3주 정도 전에 가족여행으로 오사카-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이 여행은 마눌님께서 첫째에게 과학고 진학시 특전으로 일본여행 약속을 제시한 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특목고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내신관리와 함께 전문학원을 보내면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첫째는 아무 생각 없이 1학년을 보내고 2학년이 되고 나서야 특목고 준비를 시작하였는데, 어차피 준비과정에서 수학/과학은 열심히 하게 될테니 특목고에 입학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남는 것은 있을 것이고, 내신이 뛰어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특목고에 입학하리라는 기대도 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눌님께서는 아마도 첫째가 특목고 입학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입학가능성보다 크다고 생각하고 작년 초 첫째에게 "과학고에 입학하면 일본여행을 가겠다"는 약속을 해 주었던 것입니다.  첫째는 러브라이브/아이돌마스터 리듬게임을 즐겨하고, 이 가상 그룹의 음악/캐릭터들을 보통 이상으로 좋아하며, 심지어 음반/책/굿즈도 사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가 일본여행을 가고자 하는 가장 큰 목적은 일본에 가면 음반/굿즈 등을 한국에서보다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말 첫째는 세종과학고(세종시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네이밍인데, 서울 구로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에 최종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다른 합격생들과 자신의 성적 등을 비교해 보니, 첫째는 수학/과학만 선발기준에 맞추고, 정보(컴퓨터) 관련 탐구 등으로 어필해서 입학이 가능하였다고 하네요. 어쨌든 약속은 약속이라 일본여행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전 여행과 달리 이번 여행은 마눌님/첫째가 일정/숙소/식사를 모두 사전에 협의/계획하여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말 그대로 숟가락만 얹고 따라다닌 여행이었습니다. 미리 A4용지 3장으로 빽빽히 담긴 여행사 스타일의 일정표가 사전에 제공되었을 뿐 아니라, 그 일정 중 2월 운휴를 미리 체크하지 못했던 "산타마리아 크루즈", 추운 날씨에 너무나 긴 줄을 예상하지 못했던 "규카츠"집을 제외하면 모든 일정이 소화된 점에서 보자면, 마눌님과 첫째의 계획은 꽤나 우리가족 맞춤형으로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략적인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날은 오후 비행기라 숙소부근 회전초밥집에서 저녁 후 도톤보리 관광

 *겐로쿠스시
 *타코야끼
*글리코상

둘째날은 오사카성 천수각/역사박물관 관광 - 대관람차 탑승 - 덴덴타운 쇼핑

 *오사카 역사박물관
 *오사카성/천수각
 *대관람차
 *천수각 마그네틱
*덴덴타운 정글(중고샵)

세째날은 교토로 이동 - 은각사 관광 - 백식당 스테이크 덮밥 - 청수사 관광 - 오사카로 이동 - 동양정 함박스테이크 정식 - 헵파이브/오사카스카이빌딩 공중정원 관광

 *은각사
 *청수사
 *기온 거리
 *동양정 백년푸딩
*오사카 스카이빌딩 공중정원 야경

네째날은 오전 비행기 귀국이라 별다른 일정은 없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서 오사카 주유패스로 무료입장이 가능한 시설을 최대한 둘러보았는데, 많이 걷긴 했어도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관광하고 쇼핑하고 일상을 함께 하니 좋은 추억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지만 제가 찍어서 제 사진은 하나도 없었는데 헵파이브 관람차 타기전에 찍어주는 사진 하나가 남아 있네요.


주유패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오사카 주유패스
 *한큐패스(오사카-교토 이동시 이용)
*교토패스(교토 시내버스용)

부모의 기대를 뛰어넘어 목표를 이루고, 또 윗단계를 준비하는 첫째에게 수고했다는 말 전해주고 싶습니다.






2015년 2월 24일 화요일

미국여행 소감

지난 설 연휴를 포함하여 2월 10일부터 23일까지 가족과 함께 미국서부여행을 다녀온 덕분에 그 동안 블로그 업데이트가 없었습니다. 혹시나 업데이트를 기다리신 분이 계셨다면 죄송하단 말씀을 전합니다.

LA 인근에 사는 친척집을 근거지로 삼아 LA-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라스베가스-LA-1번 해안도로 도시(산타바바라-솔뱅-모로베이-빅서-카멜-몬트레이 17마일 드라이브)-샌프란시스코-LA를 돌아보는 일정이었습니다. 2012년의 유럽여행 당시 일주일만에 온가족의 체력이 방전되어 여행 후반부에는 상대적으로 재미없고 피곤해졌었는데, 이번에는 근거지가 있다보니 한국음식을 찾아다닐 필요없이 여행 자체를 즐길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번 미국여행에서 느낀 점이라면 이 정도..
1. 음식이나 물건의 가격 자체(특히 기름값!!!)는 한국에 비하여 저렴. 하지만 팁 등을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지는 듯한 느낌
2. 미국 서해안 1번 고속도로의 풍광은 명불허전
3. 작은 소도시들이 관광객들에게 기억이 남는 관광지로 잘 개발/정리되어 있음
4. 거대한 자연풍광만으로도 충분히 가볼만한 이유가 됨
5. 인터넷속도는 역시 한국이 짱..(데이터로밍하더라도 2G, 3G 정도의 인터넷속도가 상당히 느린 편, 에그임대는 속도가 LTE정도라고 하므로 다음 기회가 있다면 이용해 볼 예정)
6. 땅이 넓다보니 전화도 안되는 곳이 있음!!!(1번 고속도로를 타고 산속으로 들어가는 경우 등)
7. 확실히 관광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음
8. 캘리포니아의 2월은 완연한 봄날씨(2월 중순임에도 섭씨 16도-28도 정도)
9. 놀이공원에서 느껴지는 자본주의(돈을 더 내는 사람은 줄안서고 놀이기구 타는 것이 가능)
10. 자동차문화가 전반적으로 느굿함(LA 부근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빵빵대거나 끼어드는 차량이 별로 없음)

돌아다닌 주요 관광지의 사진들을 남겨봅니다.

1. 디즈니랜드(퍼레이드/판타즈믹 쇼 중)


2. 라스베가스(벨라지오 호텔 오쇼 극장/파리호텔)



3. 그랜드캐년



4. 산타바바라(old mission)


5. 솔뱅(덴마크 마을)


6. 빅서(Ragged Point Inn) - 이곳은 블로거 조성문의 실리콘밸리 이야기의 1번 해안도로 관련 글(내가 좋아하는 실리콘밸리 여행지 7곳)과 친구의 추천을 받아 간 곳이었는데, 너무나 만족할 만한 곳입니다. 강력히 추천합니다.



7. 카멜


8. 17마일 드라이브/페블비치


9. 트윈픽스(샌프란시스코)

10. 배터리 스펜서(금문교)
11. 소살리토

12. 뮈어우즈 국립공원


13. 코잇타워(샌프란시스코)


14. 샌프란시스코 유람선



15. Pier39(샌프란시스코)

16. 스탠포드 대학교


17. 유니버설 스튜디오(워터월드 쇼 세트장/스튜디오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