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6일 월요일
알라딘 중고서점 노원점
"알라딘 중고서점이 잘된다"는 소문은 페북친구의 포스팅에서나 가끔 나오는 인터넷 기사들에서 보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딱히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관심있는 책과 중고서점에 입고되어 있는 책이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보고 싶은 책은 급한 성질 탓에 인터넷서점에 주문하거나 그것도 기다리지 못할 경우에는 서점에 바로 들러서 사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매우 급히 사고 싶은 책은 아니지만 읽고 싶은 책이 있기는 한데 굳이 새책으로 볼 필요도 없고, 중고서적의 경우 새책보다 1/2 - 1/3 정도 싸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한권씩 책을 사보자는 심정으로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위치는 노원역 4호선 2번출구로 나와 좌회전하면 준오헤어가 있는 건물 지하입니다. 찾기 쉬운 곳에 자리 잘 잡았더군요. 주차장을 제공하지는 않는 것 같아(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인근 롯데백화점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롯데백화점 회원에게 제공되는 2시간 무료쿠폰이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운이 좋으면 점심시간 전후하여 1-2시간 정도는 굳이 주차요원이 영수증을 확인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상 밖으로 꽤나 매장의 크기가 컸습니다.
사람들도 많은 편이었고 구경하다보니 정가에서 1/2 - 2/3 정도되는 가격에 책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은 예상보다 구매욕을 많이 자극하더군요. 30분 정도 구경하면서 일본 천엔 지폐에 얼굴을 올리고 있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사볼까 고민하기도 하고,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중에 아직 안 읽은 소설들을 사볼까 하는 생각도 하였더랬습니다.
하지만 낙점한 책은 친구로부터 좋은 평을 들었던 "마이클 더글러스"의 "빅 픽쳐"와 살인 사건은 쉽게 다룰 일이 없겠지만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의 "오시다 시게미"의 "법의학 진실을 부검하다"였습니다. 큰넘과 마눌님은 과제연구에 필요한 책을 본다면서 쑥덕쑥덕하더니 "디지털 생물학", "암호의 해석" 이런 책은 골랐고, 둘째넘은 지난 번부터 맘에 드는 책을 고르라고 하니 동물 관련 책을 골라오던데 이번에는 "고양이가 쓴 원고를 책으로 만든 책"을 골라왔습니다.
결국 알라린 중고서점에서의 쇼핑결과는 모든 책이 만원을 넘지 않는 선이어서 5권에 29,900원이 들게 되었는데 저도 잊고 있었던 알라딘 회원(인터넷 서점의 회원이면 자동으로 회원이라고 하네요) 적립금 1,000원도 알뜰하게 써서 28,900원이 들었습니다. 은근 만족도가 높네요. 소장용 책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용 독서를 즐기는 분이라면 괜찮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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