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제가 뉴스를 접하는 방법은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주요뉴스와 구글의 뉴스섹션에서 보여주는 주요뉴스 중에 관심이 가는 것을 클릭하는 방식 정도로 정리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의 연합뉴스를 팔로우하고 있으면 왠만한 국내의 속보는 바로 접할 수 있고, 제 관심분야인 법조 분야는 법조전문기자로 페이스북을 활용하고 계신 좌영길 이투데이 기자님(페이스북 링크)을 팔로우하고 있어서 좋은 정보와 의견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외의 소식은 구글의 뉴스섹션을 이용하는데, 제가 선호하는 매체와 노출빈도 등을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고, 관심있어 하는 소식을 관심 뉴스로 지정해 놓으면(예컨대 김효주와 관련된 뉴스, 애플에 관련된 뉴스), 이후 뉴스에서 우선적으로 표시해 주는 등의 기능이 있을 뿐 아니라, 종종 괜찮은 내용이거나 짤막한 커멘트를 해 두고 싶은 기사들은 구글플러스를 이용해서 바로 스크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섹션
*맞춤설정과 구글플러스 버튼
구글 뉴스섹션을 이용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 보수/진보 매체가 너무도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였기 때문에 하나의 매체의 보도만을 보고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여러 매체의 보도를 비교해 보고 싶었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5대 일간지의 경우에도 홈페이지 광고가 너무 심해서 제목과 간략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 외에 전문을 꼼꼼히 읽어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언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기가 꺼려졌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광고가 기사 본문을 가리는 매체는 되도록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기사를 읽다가 일간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기사를 읽는데 방해가 되는 광고가 거짓말같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눈쌀을 찌뿌리게 하는 성인용품 광고는 찾아보는 것 자체가 힘들어졌더군요(아직 경제지 홈페이지에는 종종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최근에는 낚시성 제목의 기사도 예전만큼 잘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검색해 보았더니 "포탈 뉴스제휴평가위원회"라는 것이 생겨서 광고성 낚시성 기사를 제재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현장]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밝힌 심사규정, 한국일보 2016. 1. 7. 기사). 낚시성 기사는 포탈을 통해서 조회수는 높이는 것이 목적이므로 포털에서 이런 기사 및 매체를 제재하게 되면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했던 상황이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대표 일간지들의 홈페이지가 뉴욕타임즈 같은 미국 유수의 홈페이지 같이 기사로만 승부한다는 느낌을 주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더군요(자세히 보니 PC판에는 여행사 광고나 골프용품 광고가 기사 사이에 종종 숨어 있는 것 같네요). 앞으로는 더욱 자주 부담없이 언론사 홈페이지에 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7년 3월 2일 목요일
2014년 10월 24일 금요일
신문(인터넷) 기사를 읽는 자세
오늘 아침 도둑을 때려 뇌사시킨 20대가 징역형을 받았다는 기사(새벽에 든 도둑 때려 뇌사시킨 20대... 과잉방어 논란)를 두고 네티즌들의 말이 많았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YTN도 보도한 모양인데 이걸 받아 쓴 허핑턴포스트의 기사(도둑 때려 뇌사 상태 빠지게 한 집주인 징역형) 가 그래도 추가적인 정보를 더 주는 것 같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대체적인 반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새벽 시간, 가정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도둑이 들자 20대 아들이 덤벼들어 제압했는데, 머리를 맞은 도둑이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법원은 지나친 폭행이었다며 20대 아들에게 징역형을 내렸습니다."
— 카라차 (@RealKaracha) October 23, 2014
이제 앞으로 집에 도둑이 들면,
"아이고. 도둑님. 제가 때릴 수는 없으니 어서 나가주십시요."
"엣헴. 좀만 더 털다가 나가겠네."
"도둑님. 제가 님 때리다가 큰일나면 저는 징역 갑니다."
"징역 가기 싫으면 잘 해."
막 이래야 되나.
— 카라차 (@RealKaracha) October 23, 2014
시발. 나같아도 새벽에 우리집에 낯선이가 들어오면 112를 누르기 전에 야구배트부터 찾겠구먼. 저 낯선이가 그저 길을 잃고 흘러든 어린양인지, 뒷춤에서 25센티미터 사시미를 꺼내들지 내가 어떻게 알아.
— 카라차 (@RealKaracha) October 23, 2014
자력구제나 정당방위가 지나쳤다고 해서 저렇게 나온 건가 본데, 이미 오원춘 사건 등을 통해서 사람들은 "경찰에 신고한다고 한들 해결이 되긴 어려울 것이다"라는 인식이 더 만연하지 않을까 싶고....
— 카라차 (@RealKaracha) October 23, 2014
음... 뭐, 트위터에서 법 많이 공부하신 분들은 저 판결의 정당함을 판례와 여러 법률로 대변하실지도 모르겠으나, 일반인 입장에서는 약간 후덜덜한대? 집에 도둑 든 것도 억울한대, 그거 잡다가 생긴 콜렉트럴 데미지에 내가 깜빵가다니.
— 카라차 (@RealKaracha) October 23, 2014
집에 들어온 도둑 팼다가 도둑이 뇌사가 돼서 팬 사람이 구속됐는데 이거 국민 대다수가 가지고 있는 직관에 어긋날텐데. 법 전문가들은 뭐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정당방위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 퍼스널스페이스 (@perspc) October 24, 2014
트레이본 마틴 살인하고도 정당방위로 풀려나 난리가 났던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게 해야겠지. (마틴 사건은 길거리 돌아다니다가 억울하게 자경단한테 죽은 거니까 오늘 논란이 된 사건하고는 케이스가 다름)
— 퍼스널스페이스 (@perspc) October 24, 2014
도둑놈이 뭔짓을 할지 알 수가 없는데 심한지 안 심한지 어떻게 따져서 방어하나? 많은 국민들은 이 사건이 주객이 전도됐다고 생각할 걸? 설령 2심에서 무죄가 나오더라도 법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당방위가 성립되는 요건이 너무 까다로움.
— 퍼스널스페이스 (@perspc) October 24, 2014
기사와 보도만 보면 위와 같은 트위터리안의 반응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가 노린 것도 이러한 반응이었을 것이구요. 하지만 기자의 보도태도에 따라서 판결내용이 제대로 잘 전달된 것인지는 약간의 의문이 남습니다. 그래서 이 기사와 보도를 보았을 때 저는 적어도 판결문 전문을 보아야 제대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문제가 된 판결은 아직 확정된 판결이 아니었고, 기사와 보도에는 사건번호가 기재되어 있지 않아서 찾아볼 수 없었는데, 문유석 부장판사님께서 판결문 중 제가 보고 싶은 부분을 인용한 포스팅(문유석 부장판사님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올려주셨습니다. 기자가 삭제하고 편집하였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다음 부분입니다.
"피고인이 술을 마시고 사건 당일 새벽 3시 무렵에 귀가하였는데, 불을 켠 상태에서 절취품을 물색 중인 피해자를 발견하고 피해자를 제압할 목적으로 피해자를 때려눕힌 사실, 당시 피해자는 흉기 등을 전혀 소지하지 않았고 피고인을 만나자 그냥 도망가려고만 했던 사실, 피고인은 피해자가 계속 피고인을 피해 도망가려고 하자 쓰러져 있던 피해자의 머리 부위를 발로 여러 차례 걷어차고, 주위에 있던 빨래 건조대로 등 부위를 가격하였으며, 허리띠를 풀어 피해자를 때린 사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의식을 잃어 응급실에 후송되었고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 사실(앞으로도 의식이 돌아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한다)이 인정된다.
피고인이 이와 같이 절도범인 피해자를 제압하기 위하여 피해자를 폭행하였다고 하더라도, 피고인이 아무런 저항없이 도망만 가려고 했던 피해자의 머리 부위를 장시간 심하게 때려 사실상 식물인간 상태로 만든 행위는 절도범에 대한 방위행위로서의 한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방위행위는 사회통념상 용인될 수 없는 것이므로, 자기의 법익에 대한 현재의 부당한 침해를 방어하기 위한 행위로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라거나, 방위행위가 그 정도를 초과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
기자가 위와 같은 사실을 모두 보도하려고 하면 임팩트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 사정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관계를 모두 알고도 제목을 선정적으로 뽑는 것은 "클릭수 늘리기", "시청률 높이기"의 방편 아닐까요.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심석태 기자의 글(데스크칼럼 '기레기'의 탄생배경 - 단순화와 선명성의 유혹)을 함께 읽어보면 우리가 신문이나 인터넷 기사를 읽을 때 기자의 시각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 있으신 분은 제 모교 시험문제가 기레기에게 유린당했던 기억을 바탕으로 쓴 포스팅(교묘한 사실왜곡보도)도 들러봐 주세요.
2014년 5월 12일 월요일
교묘한 사실왜곡 보도
오래전 부터 "조중동"이라고 하는 언론을, 정치적으로 우파로 분류되며(이 분류가 우리나라의 정치지형 때문에 외국에서와는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것도 문제이나 여기서는 문제삼지 않기로 합니다) 때때로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오보를 내는 방법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적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나쁜 버릇을 비판하려면 정치적으로 좌파로 분류되는 언론은 그러한 행위를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경향신문의 기사(세월호 사고 빗댄 이상한 시험문제)도 소위 조중동이 하던 행위와 크게 다를 바 없이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한번 읽어보기만 하여도 출제자의 의도가 소위 "일베"류 네티즌이 인터넷에서 부적절하게 행동하는 것을 가려내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세월호 사고를 예시로 들었다고 하여 출제교사가 "일베"라도 되는 것인양 기사제목을 써 놓은 것입니다. 세월호 사고에 대해서 "일베"류 네티즌이 이러한 댓글들을 다는 것은 현상이고 그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에 대하여 이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기사를 썼어야만 했는지 의문입니다. 한마디로 클릭수 늘려보자는 것인데 이건 좌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시험문제 전문을 읽어 보면 누구라도 쉽게 출제자에게 위 기사에서 말하는 "일베"스런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기자가 기레기가 되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그러한 실수는 비단 조중동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 문제가 졸업한지 20년된 제 모교에서 출제된 문제라서 그러는 건 절대 맞습니다.
[19~20]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9. 아래는 최근에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한 인터넷 댓글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통신 매체 사용자들이 취해야 할 자세로 가장 적절한 것을 전체적 맥락 속에서 찾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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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e_****
전라도 홍어들이 고향 용궁으로 돌아가겠다는데 왜 막냐... schu****
간만에 전라도 에서 흐뭇한 소식이네 .. 염전 조심해라 ? 점심 신나게 홍어
탕 먹어야지 ,,, yas0****
역시 또.. 설마 했더니 전라국이네요.. 아무리 대한민국서 제일 가깝고 가기
쉬운 해외라해도 전라국으로 여행가는건 아니라고 들었어요..
joru****
사고소식을 들으니 안타깝군요.... 부디 무사하길 바라며 선박사고와 전라도
섬노예가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두손모아 간절히 기원합니다...
tcp0****
아니 잘 가던 배가 왜 하필 전라도에서 좌초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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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은 검증하고 타당성을 확인한다.
② 광고성 정보 등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도록 한다.
③ 선정적 정보의 유통으로 인한 진지함의 결핍 등에 주의한다.
④ 매체가 항상 올바른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한다.
⑤ 수동적 수용으로 세계와 자신의 인식 세계가 왜곡될 수 있음을 경계한다.
저는 이번 경향신문의 기사(세월호 사고 빗댄 이상한 시험문제)도 소위 조중동이 하던 행위와 크게 다를 바 없이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한번 읽어보기만 하여도 출제자의 의도가 소위 "일베"류 네티즌이 인터넷에서 부적절하게 행동하는 것을 가려내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세월호 사고를 예시로 들었다고 하여 출제교사가 "일베"라도 되는 것인양 기사제목을 써 놓은 것입니다. 세월호 사고에 대해서 "일베"류 네티즌이 이러한 댓글들을 다는 것은 현상이고 그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에 대하여 이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기사를 썼어야만 했는지 의문입니다. 한마디로 클릭수 늘려보자는 것인데 이건 좌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시험문제 전문을 읽어 보면 누구라도 쉽게 출제자에게 위 기사에서 말하는 "일베"스런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기자가 기레기가 되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그러한 실수는 비단 조중동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 문제가 졸업한지 20년된 제 모교에서 출제된 문제라서 그러는 건 절대 맞습니다.
[19~20]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9. 아래는 최근에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한 인터넷 댓글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통신 매체 사용자들이 취해야 할 자세로 가장 적절한 것을 전체적 맥락 속에서 찾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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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e_****
전라도 홍어들이 고향 용궁으로 돌아가겠다는데 왜 막냐... schu****
간만에 전라도 에서 흐뭇한 소식이네 .. 염전 조심해라 ? 점심 신나게 홍어
탕 먹어야지 ,,, yas0****
역시 또.. 설마 했더니 전라국이네요.. 아무리 대한민국서 제일 가깝고 가기
쉬운 해외라해도 전라국으로 여행가는건 아니라고 들었어요..
joru****
사고소식을 들으니 안타깝군요.... 부디 무사하길 바라며 선박사고와 전라도
섬노예가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두손모아 간절히 기원합니다...
tcp0****
아니 잘 가던 배가 왜 하필 전라도에서 좌초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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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은 검증하고 타당성을 확인한다.
② 광고성 정보 등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도록 한다.
③ 선정적 정보의 유통으로 인한 진지함의 결핍 등에 주의한다.
④ 매체가 항상 올바른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한다.
⑤ 수동적 수용으로 세계와 자신의 인식 세계가 왜곡될 수 있음을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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