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1일 월요일
무인양품(MUJI) 노트
법조인들의 비율이 높아서 칙칙한 분위기의 서초동 대법원 건너편에 힐스테이트가 들어서면서 지하에 롯데마트가 생겼습니다. 생긴 건 알고 있었지만 딱히 갈일이 없었는데, 대학동기-후배랑 점심을 근처에서 먹고 산책삼아 가보기로 했습니다. 분위기가 밝고 유동인구가 젊어서인지 서초동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고 하더군요.
지하 푸드코트가 깔끔하게 자리잡은 둘레로 신발, 가방 등을 파는 상점과 무인양품(MUJI)이 입점해 있습니다. 어디선가 무인양품의 볼펜이 좋다는 걸 들은 것 같아서, 사무실에서 쓸 볼펜 몇개 사볼까 하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볼펜은 1,000원짜리로 제가 굵은 볼펜을 좋아해서 0.7미리짜리 3개를 사고, 슬슬 메모용 노트도 다써가고 있어서 약간 얇은 것 같은 느낌의 노트를 2개 구입했습니다.
같이 간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유니클로+다이소" 같은 느낌이라는데, 제품이 크게 비싸지 않고 깔끔해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사용후에 특별히 더 느낀 점이 있으면 또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2017년 6월 17일 토요일
중앙선데이를 보는이유
손에 착 달라붙고 글씨가 술술, 윤광준의 신생활명품 <62> 프로디아 펜, 2017. 6. 4. 중앙선데이 534호 22면.
중앙선데이는 일간지 중앙일보가 발행되지 않는 일요일 아침 발행되는 주간지입니다. 미국의 USA 투데이가 주말판에 훨씬 심도깊은 기사와 기획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에 착안해서 중앙일보의 주말판과 같은 기능(?)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래는 매일매일의 기사는 인터넷 등으로 찾아보면 되기 때문에 일간지는 구독하지 않고, 중앙선데이가 창간되자 몇년간 중앙선데이만 구독했었는데, 어찌어찌 하루의 시작을 종이신문으로 시작하는 것이 맘에 드는 나이가 되었는지 중앙일보도 구독하고 있어서, 일주일 내내 아침은 중앙일보 내지 중앙선데이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중앙선데이는 일간지가 아니기 때문에, 문화나 예술 관련 기획이나 특집이 간간이 좋은 내용이 나오고, 정기적으로 연재되는 칼럼도 취향에 맞아서 지금까지 잘 보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제 감각도 올드해 졌는지 전에는 모든 기사를 탐독했지만 지금은 술술 넘겨버리는 면이 꽤 많아진 점이 약간 달라진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블로그에도 중앙선데이의 기사나 칼럼 등에 나온 내용이나, 거기서 착안한 내용의 포스팅이 종종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세월이 빨리 가는 이유
말 배우는 제2아동기
김상득의 인생은 즐거워 연재종료
법감정
수학여행을 없애는게 대책인가
기업의 임원 연봉 공개에 대한 제한
글머리에 소개한 "윤광준의 신생활명품" 칼럼도 즐겨보는 칼럼 중의 하나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의 물건이지만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제품이나, 철저히 실용적인 제품부터, 한 번 마련하면 일반인은 잘 바꾸는 걸 생각지 않는 스피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면서도 은근 품격있는 제품소개는 지름신까지 불러오는 참사를 일으키지는 않더라도 일요일 아침을 산뜻하게 시작하는데 제격입니다.
이번 프로디어 볼펜의 소개도 일본 항공사 승무원의 경험과 자신의 경험을 버무려서 쓰고 싶은 볼펜 브랜드를 알게 해주는 정보제공까지 나무랄 데가 없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프로디아 볼펜을 구입해서 써봐야겠다는 작은 다짐까지 하게 되었네요.
일요일 아침에조차도 스마트폰으로 세상사를 살펴보는 것보다, 기자와 전문가가 일주일동안 고민하고 선별한 정보를 준비된 브런치처림 즐기고 싶은 분들께, 우리나라에서 중앙선데이보다 더 좋은 선택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제가 중앙일보로부터 무료구독 같은 혜택을 받고 이런 글을 작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벌써 10년 가까운 애독자의 소소한 칭찬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족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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