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8일 화요일

[골프] 아디크로스 그립모어 골프화





골프시즌도 아침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종료되어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사실 스윙을 하는데 맨손이 시려울 정도의 날씨가 되면 골프치는 즐거움이 반감되고, 그로 인해서 샷이 안좋아 지면 멘탈과 기운은 더 붕괴되어서 라운드 자체가 곳통(ㅎㅎ)이 되기 때문에 겨울에는 골프를 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가격이 성수기보다 다운되므로 비수기인 12월, 1월, 2월에 골프장을 찾기도 하지만, 그린도 얼어서 온그린이 되어야 할 상황에서 볼이 오버되거나, 눈이 와서 볼을 못찾는 것도 재미로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비수기에 골프장을 찾을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하지만 저는 1월에 머리를 올렸다는 건 함정).

비수기를 맞아 인도어에서 연습할 때 쓸 세컨 골프화로 아디크로스 그립모어 골프화(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을 마련하였습니다. 작년부터 아디다스 크로스플렉스(세번째 사진)을 사서 연습용 골프화 겸 일상화로 잘 신고 다녔었는데 1년 넘게 신다보니 질리기도 하였고 바닥을 잡아주는 느낌이 없어서 골프화로서의 기능성도 크지 않다고 생각되어 파주 롯데아웃렛에 간 김에 새 연습용 골프화를 질러 주었네요(그러나 *마켓 등에서 가격을 검색하니 제가 산 가격보다 싸서 또 곳통 ㅜㅜ).

뭐 일상화 겸용으로 사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신고 연습장에서 스윙을 해 본 바로는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립모어라고 해서 바닥에 나 있는 돌기들이 스윙시 발을 미끌어지지 않게 확실히 지지해 줍니다. 제 생각으로는 밑창을 조금 무거운 소재로 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크로스플렉스는 밑창이 너무 가벼워서 스윙시 쉽게 들리거나 미끌어지는 느낌이 없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발볼이 넓은 사람에게도 부담되지 않게 볼이 넓게 나와서 착용감도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크로스플렉스는 신고 벗을 때 구겨져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부드러운 소재였는데 아디크로스 그립모어 골프화는 단화 같은 모양과 소재를 사용해서 신고벗을 때 조금 더 신경쓰이는 정도가 단점이라면 단점이랄 수 있습니다.

총평은 세컨 연습용이 아니라 실제 라운딩에 신고 가도 손색이 없을 만한 골프화입니다.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를 많이 신어본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스파이크 있는 골프화 못지않은 기능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일상화로도 골프화로도 쓰기에 깔끔한 느낌을 원한다면 강력하게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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