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8일 월요일

크리스마스 카드와 우표


전화와 문자 그리고 이메일이 편지와 카드의 자리를 대체한지도 꽤나 된 것 같습니다. 더이상 친구나 친지들과 크리스마스카드나 연하장을 주고 받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고, 카톡 명절인사도 스팸취급당하는 걸 보며 섣불리 돌리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서(?)인듯 보이기도 합니다. 문자나 SNS 등으로 사람들은 더욱 가까워진 만큼 특별한 용건이 없을 때 소식을 전하는 것은 예외적인 일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무언가 모를 아쉬움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엔 둘째에게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머니, 선생님께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라고 강요(!)하여 크리스마스카드와 우표를 사 주었습니다. 정말 우표는 몇십년만에 산 것 같네요. 요새 시내로 보내려면 300원짜리 우표를 붙이면 된다고 합니다. 저도 연말연시를 맞아 손글씨로 된 카드를 한번 보내볼까요. 과연 귀차니즘의 높은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스스로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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