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6일 월요일
[맛집소개] 풍경 닭갈비
풍경 닭갈비
주메뉴 : 닭갈비, 막국수
주소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536-6
전화 : 033-255-7891
주차 : 도로변에 알아서 해야 함
닭갈비집이 서울에도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나서야 닭갈비로 유명한 곳이 춘천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저로서는 딱히 닭갈비가 맛있는 음식이라는 의식이 없었습니다. 물론 찾아가서 먹는 단골집 같은 것도 없었죠. 하지만 적어도 서울 소재 "춘천닭갈비" 보다는 춘천에 있는 닭갈비집에 맛있을 것이라는 환상 같은 것이 있어서 여행 가기에는 늦은 토요일 3-4시쯤 닭갈비를 먹으러 춘천에 다녀오곤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춘천시청 근처의 닭갈비골목이 TV에서 소개되는 곳이라서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찾아가곤 했었는데, 적어도 서울에서 먹는 닭갈비보다는 맛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 고향이 춘천인 친구가 시내에 있는 닭갈비골목보다 온의동 닭갈비 골목의 닭갈비가 훨씬 낫다며 추천해준 집이 있는데 그게 바로 "풍경 닭갈비"입니다. 여기에 한번 다녀오고 나서는 춘천 시내의 닭갈비골목은 가본 적이 없네요. ㅎㅎ
저도 온의동 닭갈비골목의 모든 닭갈비집에서 닭갈비를 먹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닭갈비집이 더 맛있을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못합니다만, 적어도 제가 가본 닭갈비집 중에는 이 풍경 닭갈비집이 으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풍경닭갈비집의 장점을 몇가지 나열하자면, 우선 "양이 많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먹는 양이 상당하고, 먹는 속도도 매우 빠른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닭갈비집에서 저와 친구가 가서 2인분을 시키면 닭갈비만으로는 거의 절대 배가 차지 않습니다. 제 배가 차더라도 친구의 배는 차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풍경닭갈비에서 닭갈비를 사람 수대로 시킬 경우, 왠만한 사람은 밥을 시킬 필요 없이 배가 부르게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닭갈비와 떡, 고구마를 다 먹으면 밥 1공기 반 정도 먹은 것처럼 배가 차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보이는 것보다 맵지 않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닭갈비를 먹는 경우, 닭갈비가 맵지 않으면, 고기를 훌렁훌렁 다 먹어버리고 사람들이 양이 적다고 불평을 해서 그런지, 닭갈비의 양념이 매우 매운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서 술안주로 한두점 집어 먹는 음식이라는 인상이 강하고, 그 자체로 끼니가 된다고 생각을 하지 않지요. 하지만, 풍경닭갈비의 닭갈비는 눈으로 보기에는 매우 매울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맵지 않습니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같이 나오는 고추, 마늘을 고추장에 찍어서 같이 먹으면 간이 맞으므로 매운 것을 좋아하는 편인 저도 별 불만이 없고, 매운 것을 잘 못먹는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 합니다.
세번째로 "닭갈비 다 먹은 후에 볶아주는 볶음밥이 별미입니다" 대부분의 닭갈비집에서 밥을 볶아주고, 볶아주는 밥은 기름이 둘러져 있기 때문에 맛이 없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경닭갈비의 볶음밥이 별미인 이유는 항상 적절히 눌은 볶음밥을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이 보면 놀랄 만한 기구를 사용하는데, 눌은 밥을 깨끗이 떼어낼 수 있어서 먹는 사람이 별로 힘을 들이지 않게 해 줍니다.
이외에도 특별히 음료수를 시키지 않아도 사이다 1병, 콜라 1병 정도는 서비스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닭갈비를 수시로 오셔서 뒤집어 익히고, 볶음밥을 만들어 주는데 손님은 먹는 것 외에 특별히 신경쓸 일이 없습니다.
가격은 닭갈비가 1인분에 10,000원 정도로 싼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값 이상을 한다고 말 할 수 있는 정도의 가성비가 뛰어난 집입니다. 점심이나 저녁시간에는 3-4팀이 앞에서 기다릴 수 있다고 가정하고 가시는게 속편할 만큼 인기가 좋은 집이라는 점도 부기해 둡니다. 막국수는 1번 먹은 적이 있는데, 닭갈비에 볶음밥까지 먹어 너무 배부른 나머지 맛이 별로 없더군요. 혹시 양이 안차는 경우에 한번 시켜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배고플 때 먹으면 매우 맛있는 막국수일지도 모릅니다.
강원권에 여행갈 일 있으신 분들께 충실한 1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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