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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3일 금요일

[새해여행] 목포해상케이블카 여행

2019년의 마지막날, 큰넘은 계절학기 듣는다고 대전에 있고, 둘째넘은 저녁 9시에 영어학원이 끝난다고 합니다. 다행히 두넘 다 2020년 1월 1일에는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하길래, 며칠전에 새해맞이 가족여행을 계획해 보았습니다.

둘째넘이 영어학원이 끝나는 9시에 출발해서 대전에 도착해 큰넘을 픽업하고 호텔에서 1박, 그리고 다음날은 작년 9월에 개장했다는 따끈따끈한 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목포에 가서 점심을 먹은 후, 대전에 와서 큰넘을 내려주고, 다시 서울로 귀경하는 1박2일 여행이었습니다.

일단 마눌님의 윤허를 얻은 다음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예약은 호텔스닷컴 앱을 이용했는데, 한 2-3년 전에 큰넘 면접보러 가서 한밤 잘때 이용했던 토요코인대전청사점 이 "비밀특가" 라고 하면서 추천되어 있었습니다. 연말에 대전에서 숙박하려는 사람은 별로 없었는지,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어서 바로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그리고 목포에서 점심은 며칠 전에 블로그에서 찾아놓았던 목포의 가성비 백반집 "백성식당" 또는 그 앞집인 "돌집" 또는 둘다 문이 닫거나 하면 "남경식당" 이 정도를 찾아놓고, 여행준비는 완료!

12월 31일 오후 9시 15분쯤 출발해서 대전 카이스트 기숙사에 11시 15분쯤 도착해 큰넘을 픽업하고 10분 거리에 있는 토요코인대전청사점에 도착했습니다.
토요코인대전청사점에 큰넘과 둘이 묵었을 때에는 방에 들어가면 바로 침대가 있고, 그 너머로 창문이 덜렁 있으며, 침대에 누워서 발 쪽에 있는 벽걸이 TV를 보는 게 전부였기 때문에 이번에 예약을 할 때 더블베드 2개인 스위트룸 을 예약하면서도 들어가면 침대로 꽉찬 방이겠거니 하고 들어갔는데... 어랏? 완전히 큰 거실에다가 욕조가 있는 화장실의 2룸형태의 방에 더블베드가 넉넉히 들어가고도 4명이 한칸씩 옷을 쓸 수 있는 대형옷장이 있는 큰 룸이었습니다. 토요코인에서 가장 큰 룸이 아니었을까 싶었네요. 주전부리를 싸가지고 가서 동백이랑 강하늘 밖에 나오지 않는 연기대상 와중에 새해 카운트다운을 맞이했습니다.


대전 엑스포 공원쪽으로 뻥 뚤린 경치가, 라스베가스 호텔에서 사막이 횡댕그레하던 모습을 생각하게 하더군요.
방이 큰게 인상적이어서 나올 때 한장 더 찍어 보았습니다.

 호텔인지, 레지던스인지 냉장고, 세탁기, 전기레인지, 싱크대까지 없는 것이 없네요.

복도도 밝고 깨끗하니 맘에 들었습니다. 미역국에 밥말아서 먹은 다음 토스트까지 야무지게 조식(숙박비에 포함)을 먹고 8시가 조금 넘어 목포로 줄발했습니다. 약 200km 정도라 서울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훨씬 부담이 덜했습니다.

대전에서 목포까지는 호남고속도로로 광주까지 내려가서 광주-무안 고속도로를 타고 무안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목포까지 이어지는 경로였습니다. 호남도 고속도로가 상당히 정비되었네요.

11시가 조금 넘어서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스테이션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각각 주차장이 있는 북항스테이션과 고하도스테이션 사이를 왕복하는 구조인데, 중간에 유달산 중턱에 유달산스테이션을 거쳐 갑니다. 유달산 스테이션에 내려서 30분 정도 등산을 하면 유달산 정상에 올라가볼 수 있습니다. 유달산스테이션과 고하도스테이션 사이가 바다라서 바다위를 케이블카를 타고 횡단하는 것과 유달산의 모습을 케이블카에서 구경하는 것이 백미입니다.

북항스테이션은 이미 주차장 만차에 케이블카를 타려면 30-40분의 대기해야 합니다. 공휴일에 이정도 대기는 애교라고 생각하고, 오뎅 하나씩 먹으면서 기다렸습니다. 목포 북항 스테이션에 입점한 부산미도어묵 이라...

케이블카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캐빈과 바닥이 막힌 일반캐빈으로 구별되고, 크리스탈캐빈이 3,000원더 비쌉니다. 크리스탈캐빈과 일반캐빈은 대기하는 줄 자체가 다른데, 기다리는 시간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해서, 일반캐빈으로 표를 끊었습니다.



유달산 가는 동안은 목포 구시가지를 구경하고, 유달산에 가까이 와서는 유달산 정상 부근의 기암괴석을 구경하면 됩니다.


유달산을 넘어서 고하도까지는 바다에 여유롭게 떠가는 배와 멀리 보이는 바다를 구경하면 시간이 잘 갑니다.
 하얀색이 크리스탈 캐빈입니다.

2번 오라고 할인 탑승카드 주는 행사를 하고 있는데, 음... 2번 오는 것은 언제가 될지 기약하기 어렵습니다.

왕복에 대인 22,000원입니다. 유달산 스테이션에서 정상에 다녀오거나, 고하도 스테이션에서 고하도 둘레길을 돌렴 각각 +1시간씩 더 걸리는 헤비한 여행이 되지만, 돌아올 때 필히 하차해서 다시 30-40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고하도 스테이션에서 내려 바로 다시 줄을 섰습니다. 돌아올때는 타임랩스로 영상도 남겨봤습니다.

타임랩스 영상


덕분에 오후 2시가 안되어서 북항스테이션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케이블카 탑승객은 3시간 주차시간 무료입니다.

2시가 조금 넘어서 미리 찾아놓은 목포 백반맛집 백성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이미 점심시간이 지나서 식당은 한산했습니다. 백반에 고등어구이+김치찌개가 나오는데 인당 8,000원입니다.

반찬이 깔끔하고 맛있어서 갓성비 맛집이라는 평이 틀리지 않음을 확인하고 왔습니다.

다음날 첫째넘이고 둘째넘이고 학교에 가야 하기 때문에 오후 3시 정도에 대전으로 출발했습니다. 새벽에 넷플릭스 영화, 우리 한석규 형 주연의 프리즌 보고 자느라고 너무 늦게 잔 때문인지 졸음이 쏟아져서 백양사휴게소에서 10분 정도 낮잠을 자고, 오면서 대전CGV 에서 6:10 에 상영하는 "미드웨이"를 예매해서 도착하자마자 팝콘 사서 영화관에 입장했습니다.

처음 생각은 전쟁영화라는 데 졸리면 2시간 영화관에서 자면 다시 서울로 복귀하는데 지장 없겠지 했는데.... 상상외로 영화가 재미있었습니다. 끝나고 나서 감독이름이 재난영화의 대가 "롤랜드 애머리히"였다는 걸 보고 무릎을 탁 쳤네요. 이래서 내가 졸 수가 없었구나...

영화보고 나니 8시 반인데, 한층 아래 식당가에 갔더니 라스트오더가 끝났다네요. ㅜㅜ 늦은 시간에 끼니 때우기 위해서 가까운 맘스터치에서 싸이버거로 요기를 하고, 큰넘을 기숙사에 데려다 주니 밤 9시가 넘었습니다. 바로 서울로 출발.

둘째는 집에 도착해서 독후감인지, 뭔지를 써야 한다고 해서 스타벅스에서 커피 뽑아서 서울로 달렸습니다. 신정에는 귀경하는 차량이 거의 없어서 씽씽 달릴 수 있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11:45 둘째넘은 컴 앞에 앉고 저는 바로 곯아 떨어졌습니다.

근래 가장 바쁘고 알차게 여행한 게 아닌가 싶네요. 둘째넘 방학해 봤자 학원이나 학교 자율학습 없는 날 하루 나면 이런 식의 여행 밖에는 할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랜만에 여행이라 피곤했지만 알찬 가족여행이 되었던 것 같네요.

2018년 10월 15일 월요일

[맛집소개] 갈현동할머니떡볶이 은평뉴타운 분점



갈현동할머니떡볶이 은평뉴타운 분점
메뉴 : 떡볶이, 순대, 김밥, 튀김
주소 : 서울시 은평구 진관3로 67 은평뉴타운구파발아파트 상가
전화 : 02-385-1638
주차 : 딱히 주차장은 없어 보였음

북한산둘레길 2번째 완주[포스팅 북한산둘레길 2번째 완주 참조]를 마치고 나서 저녁을 먹기에는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는데 배는 고파져서, 구파발역 근처에 분식/떡볶이를 먹을만한 곳이 있는지 폭풍검색해서 찾아낸 곳입니다. 원래 갈현동이 본점으로 수요미식회에서도 나온 맛집인데, 은평뉴타운이 생기면서 작게 분점을 내신 것 같더군요.

완주가 끝난 후 인증서받은 북한산성 탐방안내소에 들렀다가 버스를 타고 5-6정거장을 오면 래미안909동 앞 정거장에서 내리면 바로입니다.

메뉴는 엄청 심플!! 2명이면 떡볶이/순대 또는 떡볶이/튀김 세명이면 떡볶이/순대/튀김 이 정도면 적당한 양입니다. 저랑 큰넘은 떡볶이/튀김을 시켰다가 야끼만두의 맛에 반해서 튀김 하나 더 시켜 먹었습니다.

떡볶이는 학교앞 떡볶이의 매운 맛이 아니라 즉석떡볶이의 달달한 맛쪽에 가까운 맛이고, 떡볶이 국물도 진하지 않고 수저로 떠먹기 적당한 국물입니다. 계란도 사람수 대로 넣어 먹어도 2명이 만원이 나오지 않는 적당한 가격도 매력적입니다.

뭐니뭐니해도 야끼만두가 예술입니다. 바삭바삭하게 튀겨진 정도가 왠만한 중국음식점 뺨을 쳐버립니다. 떡볶이 국물에 뭍혀서 폭풍흡입!!! 추천합니다.

이걸 먹기 위해 갈현동이나 구파발까지 가기에는 약간 뭣하지만, 부근에 갈 일이 있는데 입이 심심하거나 배가 출출하다면 한번쯤 들러서 맛볼만한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2017년 3월 16일 목요일

[맛집 소개] 어랑 생선구이


어랑 생선구이
주메뉴 : 생선구이, 탕, 조림
주소 : 서울시 도봉구 도봉로 170길2 도봉역
전화 : 02-955-7026
주차 : 가게 앞 또는 북부지방법원내(3시간)

요즘 빅데이터분석에서 많이 나타나는 검색어 중 하나가 "가성비"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싸고 좋은 것을 더 많이 찾고 있다는 뜻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어랑 생선구이는 가성비 뛰어난 음식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하면 일산이나 대구 수성구에 있는 어랑 생선구이가 뜨는데,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추천하는 어랑 생선구이는 서울시 도봉구 도봉역 고가철로 아래에 있는 집입니다.

처음 가본 것은 몇년전 북한산둘레길을 아버지를 모시고 두 아들넘들과 함께 가서 점심을 3대가 함께 먹었을 때였습니다. 당시에도 인기 있는 식당이었고, 특히 도봉역은 인근 도봉산 등산을 하려는 또는 마친 등산객들로 붐비는 곳으로, 이 식당은 등산객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식당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착한 가격과 구이로 나오는 생선이 생각보다 크고 양이 많았었기 때문에 몇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지 북부지방법원에 갈일이 생긴 김에 점심식사를 하러 들러 보았습니다.


12시 반 정도 되었는데 이미 만석으로 대기팀이 3팀 정도였습니다. 대기표를 받아 10분 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납니다.

도봉역에서 북부지방법원방향으로 뚤린 굴다리에 위치하고 있고, 출입구가 큰길 인도방향과 굴다리쪽으로 하나씩 두개가 있습니다.

 
오늘 주문한 메뉴는 고등어조림과 임연수구이입니다. 예전에 나오던 크기와 양 거의 그대로 같네요. 가격은 1인분에 8,500원 정도인데, 이 정도면 가성비를 따라올 만한 곳이 거의 없겠다 싶습니다. 맛은 점심시간마다 꽉 들어차는 어르신들만 봐도 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밑반찬도 정갈하고, 양도 푸짐해서 본전 생각 나지 않을만한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북부지방법원 부근에 가실 기회가 있으면 꼭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2017년 3월 4일 토요일

[맛집소개] 은주정



은주정
주메뉴 : 삼겹살, 김치찌개
주소 : 서울 중구 주교동 43-22
전화 : 02) 2265-4669
주차 : 방산시장 내 주차장 이용
일요일은 휴무

은주정에 대해서는 몇차례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같이 근무하시는 미식가 변호사님께서 친구들과 모임을 여기서 가지셨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 가족 모두 늦잠을 잔 토요일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출동해 보기로 했습니다.

위치는 방산시장입구로 들어가자 마자 우회전하면 골목 안쪽에 바로 보이기 때문에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유명한 집 답게 오후 1시가 넘어서 도착했는데도 빈 자리가 없었고, 저희가 나올 때쯤에도 2팀 정도가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집입니다.

점심메뉴는 김치찌개로 통일인 것 같았습니다. 메뉴판도 없고, 4명이 앉자마자 "4인분이요?"하고 물으시고는 바로 물과 밑반찬을 깔아주십니다.



밑반찬인 겉저리와 오징어채도 먹을만 한데 주인공인 김치찌개가 나오면 거들떠보지도 않게 됩니다. 김치찌개는 식탁위에서 끓이는데 10분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사리는 주문을 받지 않고 자동판매기에서 사다가 넣어야 하네요.



찌개가 끓을 무렵 밥도 가져다 줍니다. 글자그대로 "김치반 고기반"입니다. 들어있는 고기의 양이 상당합니다. 쌈야채와 된장을 가져다 줄 만하네요. 그냥 밥하고 먹으면 찌개가 상당히 남을 만큼 많은 양입니다. 저도  2그릇이나 먹었네요. 밥은 따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물티슈에 가게 이름을 인쇄해서 사용하는 위엄이 돋보입니다. 장년층 어르신들께서 꽤 많고, 젊은층도 종종 보입니다. 1인분 8,000원의 가격에 이정도 질과 양이라니, 왜 가보신 분들이 강력추천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서울 3대 김치찌개라는 말이 허명이 아닙니다. 안가보신 분들은 꼭 한번 가볼만한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2015년 5월 18일 월요일

[맛집 소개] 밀숲



밀숲 (교대점)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54길 33 (서초동 1666-1)
주차(차를 가지고 가본 적이 없음/가격이 가격이라 주차를 요구하면 안될 것 같음)
칼국수

2015.5.17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거리뷰에는 종전 "코이로 본점"이라고 되어 있는 점포 부분이 밀숲 교대점으로 신장개업했습니다. 특별히 "너무 맛있"는 맛집이라기 보다는 "이 가격에 1끼 해결이 가능하다니!!!"라는 생각을 들게 할 만큼 가성비 최고 수준의 음식점입니다. 상당한 양의 칼국수 1인분에 3,300원이라는 가격 때문에 주머니사정이 뻔한 학생-직장인 들의 핫아이템으로 부상중입니다.

자세한 소개는 다음 블로그(<교대역 맛집> 밀숲: 칼국수 전문점) 참조. 아마도 프랜차이즈인 모양인데,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의 맛을 꾸준히 낼 수 있다면 박리다매전략으로 괜찮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5년 3월 11일 수요일

[소개] 샤오미 파워뱅크 보조배터리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샤오미 보조배터리 파워뱅크입니다. 관련하여 이미 기사까지 나와 있습니다. 소비자에겐 반가운 '대륙의 실수'... 베스트 제품은? 딱TV, 2014. 11. 12.자 기사

10400mA를 자랑하는 용량에 깔끔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2만원대에 불과한 가격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구성품도 보조배터리와 충전케이블 2개로 심플합니다(사은품으로 케이스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오렌지색 케이스 득템).  실제 국산 보조배터리는 5,000mA 정도에 4-5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가격경쟁에서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하루 이상 전원이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용량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사용해본 결과 이 보조배터리의 용량은 아이폰 5S 및 아이폰6는 사흘에 걸쳐 3번 정도 완충할 수 있는 용량입니다. 어차피 보조배터리를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지는 않고 가방에 넣어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큰 크기와 무게가 많은 부담이 되지도 않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보조배터리가 필요하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2014년 10월 6일 월요일

[맛집소개] 풍경 닭갈비




풍경 닭갈비
주메뉴 : 닭갈비, 막국수
주소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536-6
전화 : 033-255-7891
주차 : 도로변에 알아서 해야 함

닭갈비집이 서울에도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나서야 닭갈비로 유명한 곳이 춘천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저로서는 딱히 닭갈비가 맛있는 음식이라는 의식이 없었습니다. 물론 찾아가서 먹는 단골집 같은 것도 없었죠. 하지만 적어도 서울 소재 "춘천닭갈비" 보다는 춘천에 있는 닭갈비집에 맛있을 것이라는 환상 같은 것이 있어서 여행 가기에는 늦은 토요일 3-4시쯤 닭갈비를 먹으러 춘천에 다녀오곤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춘천시청 근처의 닭갈비골목이 TV에서 소개되는 곳이라서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찾아가곤 했었는데, 적어도 서울에서 먹는 닭갈비보다는 맛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 고향이 춘천인 친구가 시내에 있는 닭갈비골목보다 온의동 닭갈비 골목의 닭갈비가 훨씬 낫다며 추천해준 집이 있는데 그게 바로 "풍경 닭갈비"입니다. 여기에 한번 다녀오고 나서는 춘천 시내의 닭갈비골목은 가본 적이 없네요. ㅎㅎ

저도 온의동 닭갈비골목의 모든 닭갈비집에서 닭갈비를 먹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닭갈비집이 더 맛있을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못합니다만, 적어도 제가 가본 닭갈비집 중에는 이 풍경 닭갈비집이 으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풍경닭갈비집의 장점을 몇가지 나열하자면, 우선 "양이 많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먹는 양이 상당하고, 먹는 속도도 매우 빠른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닭갈비집에서 저와 친구가 가서 2인분을 시키면 닭갈비만으로는 거의 절대 배가 차지 않습니다. 제 배가 차더라도 친구의 배는 차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풍경닭갈비에서 닭갈비를 사람 수대로 시킬 경우, 왠만한 사람은 밥을 시킬 필요 없이 배가 부르게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닭갈비와 떡, 고구마를 다 먹으면 밥 1공기 반 정도 먹은 것처럼 배가 차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보이는 것보다 맵지 않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닭갈비를 먹는 경우, 닭갈비가 맵지 않으면, 고기를 훌렁훌렁 다 먹어버리고 사람들이 양이 적다고 불평을 해서 그런지, 닭갈비의 양념이 매우 매운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서 술안주로 한두점 집어 먹는 음식이라는 인상이 강하고, 그 자체로 끼니가 된다고 생각을 하지 않지요. 하지만, 풍경닭갈비의 닭갈비는 눈으로 보기에는 매우 매울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맵지 않습니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같이 나오는 고추, 마늘을 고추장에 찍어서 같이 먹으면 간이 맞으므로 매운 것을 좋아하는 편인 저도 별 불만이 없고, 매운 것을 잘 못먹는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 합니다.

세번째로 "닭갈비 다 먹은 후에 볶아주는 볶음밥이 별미입니다" 대부분의 닭갈비집에서 밥을 볶아주고, 볶아주는 밥은 기름이 둘러져 있기 때문에 맛이 없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경닭갈비의 볶음밥이 별미인 이유는 항상 적절히 눌은 볶음밥을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이 보면 놀랄 만한 기구를 사용하는데, 눌은 밥을 깨끗이 떼어낼 수 있어서 먹는 사람이 별로 힘을 들이지 않게 해 줍니다.

이외에도 특별히 음료수를 시키지 않아도 사이다 1병, 콜라 1병 정도는 서비스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닭갈비를 수시로 오셔서 뒤집어 익히고, 볶음밥을 만들어 주는데 손님은 먹는 것 외에 특별히 신경쓸 일이 없습니다.

가격은 닭갈비가 1인분에 10,000원 정도로 싼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값 이상을 한다고 말 할 수 있는 정도의 가성비가 뛰어난 집입니다. 점심이나 저녁시간에는 3-4팀이 앞에서 기다릴 수 있다고 가정하고 가시는게 속편할 만큼 인기가 좋은 집이라는 점도 부기해 둡니다. 막국수는 1번 먹은 적이 있는데, 닭갈비에 볶음밥까지 먹어 너무 배부른 나머지 맛이 별로 없더군요. 혹시 양이 안차는 경우에 한번 시켜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배고플 때 먹으면 매우 맛있는 막국수일지도 모릅니다.

강원권에 여행갈 일 있으신 분들께 충실한 1끼로 추천합니다.

2014년 6월 10일 화요일

[맛집 소개] 이심전심(구 동래파전) 밀면

<사진 1>

<사진 2>

<사진 3>

*사진 1은 이심전심(서울시 서초구 교대역 근처 소재)에서 시킨 밀면이고 사진 2는 부산 개금시장 내 개금밀면(해육식당)에서 지난 겨울에 먹었던 밀면, 사진 3은 리모델링한 개금밀면(해육식당)입니다.

서울에서는 전국 각지의 음식들을 대부분 먹어 볼 수 있습니다. 몰라서 그렇지 서울 어딘가에는 전국에서 유명하다는 음식들을 특기로 하는 음식점들이 수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면 냉면도 좋지만 달달한 국물의 밀면도 괜찮은 별미입니다. 저는 4-5년전 부산여행을 가서 처음 밀면을 먹어보았는데 오뎅국물을 식혀놓은 듯한 국물에 고추장 간이 입에 딱 맞아서 이젠 부산음식, 특히 돼지국밥과 밀면을 먹으러 부산으로 휴가를 가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밀면을 먹을때 찾는 곳은 개금시장 내에 있는 "개금밀면"입니다. 평일에도 식사시간을 전후해서는 시장골목으로 줄을 늘어서기 일쑤인 곳이었는데 지난 겨울에 가니 현대식으로 리모델링을 해서 시원섭섭 했었습니다(사진 3). 개금시장은 재래식 시장이라 차를 가지고 가는 경우 주차가 어려우니 그 옆의 홈플러스에 차를 대고 걸어오면 편합니다(개금밀면 소개 블로그 참조).

하지만 밀면이 먹고 싶을 때마다 부산에 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 서울에서 밀면을 먹을 때는 삼성동 포스코빌딩 뒷편의 "구운몽"이라는 고기집에서 먹곤 했었습니다. 구운몽은 육질이 좋은 고기를 제공하는 식당으로 회식이나 접대에도 손색이 없는 곳인데(꽤 가격이 됩니다), 고기 먹고 난 후에 간단한 식사로 밀면이 메뉴에 나와 있습니다(구운몽 소개 블로그 참조).

지금은 서초동에 있는 관계로 이심전심(구 동래파전)이라는 음식점에서 밀면을 먹습니다(사진 1). 이심전심이라는 음식점은 서초동 근처 직장인들이 싸고 맛있는 점심을 찾아 몰리는 음식점입니다. 밀면이 6,000원짜리인데 그 자체로도 면의 양이 꽤 많은 편입니다(제가 많다고 하면 왠만한 여성분은 혼자 못 드시는 경우가 있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양이 많으신 분은 사리를 하나 더 시켜 드셔도 괜찮은데 밀면 두그릇 먹을 각오로 시키시면 알맞습니다.

함흥냉면의 시원한 맛과 평양냉면의 슴슴한 맛 이외에도 달달하면서도 새콤한 밀면을 맛보고 싶으신 분들께 그러나 부산은 너무 먼 분들께 서초동 이심전심의 밀면을 추천해 드립니다.

2014년 4월 21일 월요일

[맛집 소개] 수유리 우동집






수유리우동집
주메뉴: 우동, 김밥
주소 : 서울시 강북구 미아3동 159-53 (본점)
02-980-9630
주차: 주말을 제외하고는 불법인 도로주차를 해야 함

가성비 최고의 분식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수유리 우동집을 꼽을 것입니다. 10년 전에도 어머니께서 김밥이나 우동을 사시러 종종 가곤 하셨지만 맛집이라는 칭호를 붙여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값싸고 맛있는 집으로 변신해 있었다고나 할까요. 지금은 꽤 많은 분점을 내고 있어서 저도 본가에 갈 때를 제외하고는 방학직영점이나 상계역점을 이용하곤 합니다만 가격과 맛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인테리어가 매우 저렴했었는데, 요새는 깔끔하게 인테리어를 다시 하고 종업원들의 복장도 통일해서 뭔가 있어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메뉴는 김밥, 우동, 짜장, 쫄면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비빔국수, 열무국수, 잔치국수, 잔치우동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예전에 수유리우동집의 특징은 손님이 직접 계산하는 것이었습니다. 돈 놓는 계산대가 손님을 향하고 있고, 종업원은 돈이 많이 쌓이면 가져가기만 할 뿐 손님이 식사를 한 후에 돈을 내고 거스름돈을 가져가는 시스템이었죠. 손님이 많아지고, 카드를 쓰려는 손님이 늘어서인지 인테리어를 현대식으로 개조한 이후에는 카드도 받고, 현금계산도 종업원이 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새벽까지 영업을 하므로 출출할 때 밤참으로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그러나 맛집탐방으로 올 필요까지는 없는 그런 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요일은 휴무이니 참고하시고, 근처에 오실 일 있으면 저렴하고 푸짐한 선택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