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4일 화요일

창의적인 맞춤법 오류


아마 다음 기사(충격적인 맞춤법 실수 1위, 교육뉴스 2014. 10. 9.자)를 다시 그래픽으로 정리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지금봐도 창의적인 맞춤법 실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일해라절해라에서 빵 터졌습니다. 사실 그렇게 이해해도 전혀 뜻에 지장이 없으니 저렇게 쓰는 사람이 많아지면 표준어나 맞춤법 자체가 바뀌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닐듯 싶네요.

감기 빨리 낳으세요. (나으세요)
어의가 없어요. (어이)
얼마 전에 들은 예기가 있는데요. (얘기)
저한테 일해라절해라 하지 마세요. (이래라저래라)
이 정도면 문안하죠. (무난)
구지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요? (굳이)
교수님이 오시래요. (오라셔요)
설앞장이 안 열려요. (서랍장)
무리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물의)
에어컨 시래기가 고장났어요. (실외기)

아무래도 한자가 신문에서 사라지면서 한자단어가 왜 그렇게 발음되어야 하는 것인지 알지 못한 사람이 늘어난 탓도 큰 것 같습니다. 무난의 한자어가 無難이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문안"으로 읽을 수 없을 것이고, 물의의 한자어가 物議라는 것을 안다면 이것을 "무리"라고 읽을 수는 없었을 테니까요. 중국이 중요한 교역국으로 부상하고 거리에 중국사람을 쉽게 볼 수 있게 되고, 지하철역에 한글 옆에 병기되는 한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머지 않아 한자교육도 부활하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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