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9일 목요일
골프 블로거 이엘스
골프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인터넷에서도 골프 관련 글들을 찾아 읽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면서 실력이나 골프에 대한 마음가짐같은 것이 부러운 블로거를 발견하게 됩니다. 제가 발견한 최고의 골프 블로거라고 한다면 감히 '이엘스'(블로그 : 이엘스의 그린위에서)라는 블로거를 꼽고 싶습니다.
이분이 운영하는 블로그는 2012년경부터 현재까지 골프이야기로만 878개의 글들이 올라와 있는데 하나하나의 포스팅이 전문 사진가 뺨치는 사진들과 준프로급의 골프실력이 녹아들어 있어 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이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볼 만 합니다. 5년이라는 기간동안 꾸준히 포스팅을 살펴보면 갈수록 포스팅의 수준이 업그레이드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1년에 2번이나 아이언을 바꿀 수 있는, 성수기 주말을 놓치지 않고 라운딩을 나갈 수 있는 여유가 가장 부럽기는 하네요. 현재는 신상에 일이 있으셔서 골프를 잠정 중단하신 것 같고, 등산 관련 포스팅이 종종 올라오고 있습니다만, 주변이 정리되셔서 열정적인 골퍼의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기원합니다.
2016년 3월 11일 금요일
[책 소개] 댓글부대
장강명, 댓글부대, 은행나무(2015)
부지불식중에 인터넷이 삶에 파고들어왔지만, 개개인으로서는 그것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고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작가가 이 소설에 대해서 소개하며 던지는 말도 묵직합니다('댓글부대'의 소설가 장강명 "현실과 소설의 경계 위에서 읽는 모두가 불편해지기를 바랐다", 경향신문 2015. 11. 24.자 기사). 기자 출신 작가의 독특한 구성방법과 이야기 자체의 몰입감이 장난 아닙니다.
감상이라면 학교에서 뭘 조사해오라는 숙제를 받으면, 인터넷에서 네이버 검색결과를 찾아놓고 숙제 다했다던 아들넘들을 보면서 느꼈던 당혹감과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사회도, 그 사회를 반영하고 있는 인터넷도 생각한 것과 같이 이상적으로 작동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과연 장강명은 어느 정도의 사실에 어느 정도의 허구를 섞는 방법으로 독자들을 독하게 낚았네요(2장 제목과 같이 말입니다... "거짓과 진실의 적절한 배합이 100%의 거짓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 미성년자에게는 절대비추, 30-40대 이상의 때가 묻을대로 묻은 연령층에게 추천합니다.
'처음에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내 또래들은 정말 엄청난 도구가 왔다, 이걸로 이제 혁명이 일어날 거다, 하고 생각했지. 모든 사람이 직위고하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으로 대안을 찾아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생각했지. 인터넷이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고 권위를 타파해서 민주화를 이끌 거라고도 믿었어. 거대 언론이 외면하는 문제를 작은 인터넷신문들이 취재하고, 인터넷신문조차 미처 못 보고 넘어간 어두운 틈새를 전문 지식과 양식을 갖춘 블로거들이 파고들어갈 줄 알았어. 독재국가에서는 지금도 인터넷이 그런 고발자, 감시자 역할을 해. 그런데 한국에서도 그런가? 인터넷신문이나 블로거들이 과연 그런 역할을 하냐고. 아니지. 그냥 거대 언론이 하던 나쁜 짓을 아마추어들도 소자본으로 하게 됐을 뿐이야. 거대 언론이 점잖게 기업에 겁을 주며 광고를 따냈다면 인터넷언론들은 대놓고 삥을 뜯지. 블로거들은 동네 식당을 상대로 협찬을 요구하고, 이것도 민주화라면 민주화지. 협박, 공갈, 갈취의 민주화, 누구나 더럽고 야비한 짓을 할 수 있게 되는 민주화. 그런 대신에 인터넷신문들과 블로거가 기존 언론이 쓰지 않던 무슨 좋은 기사를 내놓느냐면, 이런거야. 누구누구 아찔한 뒤태, 남녀 생각 차이 열네가지, 노래 따라부르는 일본 강아지 화제....'
-장강명, 댓글부대, 은행나무(2015), 54-55면.
2015년 7월 2일 목요일
DETAILING
어쩌다 유명한 자동차 블로거의 블로그(닥터 돈가스의 아이러브카)에 들어갔다가... 그 자동차 블로거가 Detailing(일반용어로 "셀프세차"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에도 전문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럭셔리카를 보살피는 셀프세차의 넓고 깊은 세계에 빠지는 것은 겁나는 일이기 때문에 주변에 셀프세차를 하는 지인들을 물색하던 중 10년째 Detailing에 취미를 붙이고 있는 대학후배가 포착되어 어제 밤 세차번개를 나갔다 왔습니다. 덕분에 1달도 채 되지 않은 새차가 "문콕"을 당했다는 안타까운 사실도 알게 되었지만 어쨌든 비 한번 오면 빗자국이 쉽게 눈에 띄는 색깔(짙은 브라운)을 택한 죄로 이제 Detailing에도 입문해 보려고 합니다.
어제 배운 간단 세차-왁싱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셀프세차장에 간다.
2. 물로 행군다.
3. 휠클리너(분무기형식)를 뿌려둔다.
4. 차샴푸를 버킷(양동이)에 푼다.
5. 스펀지에 차샴푸를 적셔서 차 진행방향으로 샴푸질을 해준다(그렇지 않고 직각방향이나 원형으로 문지르면 잔기스가 사방에서 보이게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6. 샴푸/휠클리너(솔이 있는 경우 솔을 사용)를 행궈준다.
7. 젖은 타월을 짜서 물기를 닦아 없앤다.
8. 물기가 마를 때까지 한까치
9. 물기가 마르면 왁스를 칠해준 다음 닦에서 광을 낸다. 본네트는 넓으므로 반으로 나누어 반씩 하고, 한번에 본네트 반 정도의 크기만큼씩 진행(한꺼번에 너무 많이 뭍혀 놓으면 왁스가 굳어버린다고)한다.
10. 야식 먹으러 고고씽(셀프세차장은 주간에는 사람이 붐벼서 시간을 가지고 위 작업을 다 할 수 없으므로 24시간 셀프세차장에 밤 늦은 시각이 좋다고 합니다)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어 세차장비와 노하우에 대해서 알려준(심지어 시범으로 세차도 해주었습니다!!!) 후배에게 블로그를 빌어 감사인사를 드립니다(지인들을 빼고는 알아보는 사람 없을거야 ㅎㅎㅎ).
물론 럭셔리카를 보살피는 셀프세차의 넓고 깊은 세계에 빠지는 것은 겁나는 일이기 때문에 주변에 셀프세차를 하는 지인들을 물색하던 중 10년째 Detailing에 취미를 붙이고 있는 대학후배가 포착되어 어제 밤 세차번개를 나갔다 왔습니다. 덕분에 1달도 채 되지 않은 새차가 "문콕"을 당했다는 안타까운 사실도 알게 되었지만 어쨌든 비 한번 오면 빗자국이 쉽게 눈에 띄는 색깔(짙은 브라운)을 택한 죄로 이제 Detailing에도 입문해 보려고 합니다.
어제 배운 간단 세차-왁싱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셀프세차장에 간다.
2. 물로 행군다.
3. 휠클리너(분무기형식)를 뿌려둔다.
4. 차샴푸를 버킷(양동이)에 푼다.
5. 스펀지에 차샴푸를 적셔서 차 진행방향으로 샴푸질을 해준다(그렇지 않고 직각방향이나 원형으로 문지르면 잔기스가 사방에서 보이게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6. 샴푸/휠클리너(솔이 있는 경우 솔을 사용)를 행궈준다.
7. 젖은 타월을 짜서 물기를 닦아 없앤다.
8. 물기가 마를 때까지 한까치
9. 물기가 마르면 왁스를 칠해준 다음 닦에서 광을 낸다. 본네트는 넓으므로 반으로 나누어 반씩 하고, 한번에 본네트 반 정도의 크기만큼씩 진행(한꺼번에 너무 많이 뭍혀 놓으면 왁스가 굳어버린다고)한다.
10. 야식 먹으러 고고씽(셀프세차장은 주간에는 사람이 붐벼서 시간을 가지고 위 작업을 다 할 수 없으므로 24시간 셀프세차장에 밤 늦은 시각이 좋다고 합니다)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어 세차장비와 노하우에 대해서 알려준(심지어 시범으로 세차도 해주었습니다!!!) 후배에게 블로그를 빌어 감사인사를 드립니다(지인들을 빼고는 알아보는 사람 없을거야 ㅎㅎㅎ).
2015년 1월 2일 금요일
[소회] 블로그 1년
작년 1월에 "고변의 신변잡법"이라는 블로그를 만들어서 글을 올린 이래 해가 바뀌어 2015년 첫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블로그를 만든 것은 법률신문이나 인터넷에서 본 판례나 기사 등을 읽고 나서 짤막한 생각 또는 커멘트라도 어디다 기록해두면 좋겠다는 의도였습니다. 생각이라는게 휘발성이 있어서 기록해두지 않으면 며칠, 몇주, 몇개월 후에 "아 내가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지"하는 경우도 종종 있고, 아니면 아예 이후 그런 생각을 했었다는 것 자체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다반사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기를 쓰거나 틈틈이 메모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실제로 사무실에 있을 때에는 메모하는 것과 병행(포스팅 몰스킨 노트 참조)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하나의 글로 완결된 생각을 축적해 놓는 것은 그것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더군요. 이것을 위해서 가장 좋은 tool 중 하나가 블로그였습니다.
블로그라고 하게 되면 일반적으로는 "네이버 블로그"를 말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아무래도 네어버가 검색, 지식인, 카페로 이어지는 삼단콤보로 한국의 인터넷관문을 장악한 탓이 가장 크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의 유입이 가장 중요한 기본조건이라고 한다면 네이버에 블로그를 만드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네이버의 가두리양식장식 검색기능(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 (NAVER) 참조)에 실망하였기 때문에 그에 일조할 생각이 없는 저로서는 네이버 블로그에 둥지를 틀 생각이 없었습니다. 작년 블로그를 시작할 당시에는 다음에서 메타블로그서비스인 다음뷰(포스팅 다음뷰 서비스 종료(2014. 6. 30.) 참조)를 서비스하고 있었으므로 다음에 블로그를 만들거나, 예전부터 블로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던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만드는 것도 생각을 해보았었습니다. 네이버의 가두리양식장을 언젠가 타개한다면 아마도 구글검색이 한국에서도 최고의 검색엔진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점, 구글의 블로그서비스인 블로거(Blogger)를 사용하더라도 다음의 메타블로그서비스를 사용한다면 부족한 독자유입을 보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던 점, 블로거에는 애드센스를 달 수 있으므로 혹시나 부수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점(그러나 하루 방문자수 100명이 안되는 군소블로그로서는 언감생심입니다 ㅎㅎㅎ)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구글 Blogger를 블로그플랫폼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선택은 1년이 조금 안되는 지금 시점에서 저에게는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1년이 안되는 기간동안, 다음의 메타블로그서비스 다음뷰가 서비스종료하는 걸 지켜본 바로는 (네이버를 포함하여) 한국 인터넷서비스는 제가 블로그를 사용하는 기간동안 계속될 것인지 확실치 않아 보이기 때문에(물론 구글도 망할 수 있다고 본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ㅎㅎ), 구글의 플랫폼이 영속성 측면에서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는 블로그를 분야를 불문하고 제가 관심있어 하는 사항에 대해서 자유롭게 기록해 놓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싶기 때문에 제 블로그의 주제에 관심없는 사람 또는 쓸데 없는 악의를 품은 사람이 블로그에 악성댓글이나 광고성 댓글을 다는 등의 방법으로 오염시키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못찾은 정보를 찾아 구글검색을 할 정도의 식견(?)을 가진 분들이 이 블로그를 찾았으면 하였는데, 뭐 반쯤은 원치 않은 네이버의 배려(?)(포스팅 듣보잡 블로거의 좌절 참조)로 이것이 어느 정도 실현된 것 같습니다.
새해를 맞아 지난해 이 블로그의 통계를 살펴보니 제 블로그 글들 중 조회수 탑 10은 다음과 같네요.
법과 관련되지 않은 포스팅(미식가 블로거 팻투바하)이 당당히 1위라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법과 관련된 포스팅들이 6개 정도 되니 이름값(신변잡"법")은 한 것 같습니다. 인기없는 포스팅은 평균 20번 정도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숙명이려니 하려 합니다.
지난 1년 열심히 블로그를 구독해 주신 (몇 안되는)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가올 한 해에도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1영업일 1포스팅" 원칙을 지켜보려 합니다. 아울러 저와 함께 일하고 계신 황규경 변호사님의 네이버 블로그(법률과 재판의 이해)에도 새로운 글들이 올라오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께서는 들러 보시기를 권유해 드립니다.
을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4년 6월 30일 월요일
듣보잡 블로거의 좌절
이 블로그에 영업일 기준으로 매일 꾸준히 글을 써온지가 4개월여가 되어갑니다. 글도 100개 이상 쌓였고, 모두 법과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잡다하게 이것저것 기록하고 싶은 것을 남기는 것이 재미도 있었고, 나중에 쉽게 찾아볼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나름 뿌듯하기도 하였습니다.
구글검색으로 "고변"이라든지 "신변잡법"을 치면 제 글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기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네요 ㅎㅎㅎ 그래서 네이버랑 다음에 가서 같은 검색어로 검색을 하여 보았습니다. 검색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터넷상에 있지만 일반인은 찾기 힘든 정보를 모아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 글이 쌓인 블로그라면 다음이나 네이버도 검색에 반영시켜 놓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도 하였구요. 하지만 일 방문자 100명을 넘지 못하는 군소블로그에 "네이버"님께서 알아서 검색에 노출하기를 바라는 것은 언감생심이더군요. 다음에 검색해 보았더니 딱 하나의 글(전관예우금지법)만 검색되더라구요.
일단 네이버의 검색에 노출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검색담당자에게 제 블로그를 알리고 검색결과에 노출시켜 달라고 신청(문의)을 하면 네이버 담당자가 찾아가 보고 검색에 포함시킬지를 판단한다고 하여, 신청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답변이 온 것이 위의 사진입니다. 이 블로그는 무려 "정보성"이 없다고 합니다.
뭐 법률신문에 문제가 된 판결이나 이슈 등에 대해서 몇가지 다른 관점이나 견해, 제가 아쉽게 생각하는 점을 덧붙인 것이 전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고, 팻투바하가 갔던 음식점 다시 찾아가 보고 맛있더라 하는 것이 뭐 새로운 것이 있겠느냐 생각할 것 같기도 하고, 가끔 독후감을 올리기도 하는데 딱히 인상적이지도 않군 하고 생각할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검색서비스라면 "그런 판단을 직접해서 검색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한가"하는 의문이 듭니다. 정보로서의 가치를 도대체 어떻게 네이버가 결정해줄 수 있다는 것인지, 밖으로 밝힐 수 없는 기준이 있다고 하는데 그 기준에 맞추면 만사형통이라는 것인지 알수가 없는 노릇이죠. 적어도 구글은 그렇게 판단하지 않고 네이버에서 만든 것이든, 다음에서 만든 것이든 차별없이 검색해 줍니다. 네이버나 다음이 검색을 방해하지 않는 한 말이죠. 그래서 점점 네이버와 다음은 검색의 갈라파고스제도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영문검색은 애초에 국내 검색엔진을 사용하지 않아왔지만 이젠 국문 검색도 그냥 구글을 사용하는 것이 정답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검색 담당자는 하루에도 이런 신청(문의)을 수십수백건 받을 터이니 블로그의 글 하나 하나 꼼꼼히 읽고 판단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하지만 어쨌든 네이버 검색담당자에게 제가 "듣보잡" 취급 당한 것 같아 기분이 좋진 않네요.
*사진의 의미를 모르시는 분께서는 개별적으로 답글 내지 이메일해 주시면 친절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초딩부터 무개념 키보드워리어들이 수없이 꼬일 여지가 있으니 네이버에서 검색하지 않아주는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아니겠느냐" 하며 위안을 삼기로 했습니다. 네이버나 다음에서 제 블로그가 검색되지 않아도 당황하지 마시고 구글로 검색을 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아주 잘 검색됩니다. orz
2014년 3월 8일 토요일
미식가 블로거 팻투바하
요즈음 카메라 들고 맛집에 찾아다니는 블로거들의 횡포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음식점에 가서 파워블로거 라면서 할인이나 무료제공을 요구하거나, 마트에 가서 직원 실수를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하여 결국 마트 직원이 그만 두게 만드는 것이 언론에 보도되자 블로그 방문자수를 권력으로 생각하는 파워블로거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파워블로거 횡포에 10년 직장 떠나야 하는 현실 세계일보 2014. 2. 27.자). 얼마 전에는 블로그 운영자가 공동구매를 하면서 부당하게 이득을 취해 형사처벌 받는 일도 있었던 걸로 기억나네요.
문제가 있는 파워블로거들이 있긴 하지만, 블로거들의 입소문이 음식점이나 상점 선택에 하나의 참고자료가 되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사실 대학교 졸업 때까지만 해도 "음식"이라는 것은 단순히 배를 채우면 족한 것이었지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분위기도 그런 사람도 별로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990년대에만 해도 TV에 음식프로그램이라고는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 방송사마다 꼭 하나씩만 있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그러던 것이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본 TV에는 맛집소개를 하는 프로그램이 정말 많다는 것이 알려지고, 우리나라에도 하나 둘 맛집소개 프로그램이 늘어나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수많은 미식가들이 주변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대학졸업 후에 음주를 즐기시는 대학원 지도교수님을 따라다니다가 음주 후에는 해장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드시는 교수님의 취향에 따라 슬슬 "맛있는 음식 찾아다니기"에 입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변호사가 되고 나서는 맛집을 정말 많이 알고 계신 연수원 동기 형님을 따라다니면서 맛있는 음식을 꽤나 경험해 본 축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그 형님을 따라다니면서 미식가 블로거 중 최고봉 이라고 할 사람을 알게(물론 개인적으로 아는 게 아니라 블로그에 방문하는게 전부이지만 말입니다) 되었습니다. 2006-7년 정도에 블로그를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활발히 포스팅을 하고 있는 파워블로거이니 알만한 분은 대부분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미 중앙일보에 이 블로거의 신상이 일부 밝혀져 있네요 이동통신업계에 몸담고 있는 식도락가 김범수). 바로 블로거 "팻투바하"입니다. 이 분의 블로그 를 방문해 보시면 알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급 음식점부터 일본, 프랑스, 스페인 등 미슐랭가이드 투스타 내지 쓰리스타 맛집을 수시로 드나들며 포스팅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일반인으로서는 그림의 떡인 음식점이 대부분인데, 가끔 소박한 동네 맛집이나 계절별 별미를 하는 숨은 맛집도 포스팅을 하니 잘 보고 있다가 따라 가보면 거의 실망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돈은 상관없다. 우리나라에서 (일식을, 프랑스요리를, 스테이크를 등등) 제일 잘 하는 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먹고 싶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정말 좋은 가이드가 되는 블로그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식도락 라이프에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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