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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6일 금요일

내러티브가 사라진 시대



[중앙시평] 내러티브가 사라진 시대, 2019. 4. 26. 중앙일보 칼럼

이 이미지는 이 블로그에서 쓰는 것은 두번째 입니다.
2016. 11. 8. 법과 정치 라는 포스팅에서 이미 박원호 교수님의 칼럼에 대한 짧은 소회를 써보았던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칼럼은 읽으면서 어쩌면 인터넷/모바일 시대에 너무 빨리 적응해 버린 아들넘들에게 읽어보라고 하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몇 안되지만 이 블로그의 독자들에게도 일독을 추천하고 싶어집니다. 어쩌면 이렇게 블로그를 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직접적으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삶의 내러티브를 남겨보고자 하는 발버둥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7년 12월 31일 일요일

[책 소개] 망내인(網內人)


찬호께이, 강초아 역, 망내인, 한스미디어(2017)

크리스마스 선물로 애들에게 책을 사주기 위해 갔다가 제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 책입니다. 이전에 작가에 대해서 들었던 것도 아니고, 한스미디어라는 출판사를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표지를 보니 '인터넷과 네트워크를 이용한 자살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이겠구나... 홍콩작가는 뭔가 다를까?' 라는 생각에 집어들게 되었고, 결과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해커들이 사용하는 소위 '신상털기'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부터 시작해서, 인터넷에서 의도치 않은 게시물의 파장이 불러온 결과에 그에 대해서 대응하는 인물의 심리 등을 잘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인 부분을 문외한인 여자주인공 '아이'를 등장시켜서 남자주인공 '아녜'가 설명해 주는 식으로 풀어간 부분도 맘에 든 부분입니다.

가장 맘에 든 부분은 나쁜 일을 저지른 사람을 용서할 수 없는 악인으로 설정하고, 피해자는 아무런 흠결없는 순수한 희생양으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희생양조차도 비난받을 만한 일을 저지른 적이 있는 불완전한 존재이고, 나쁜 일을 저지른 사람에게도 억울한 면이 있을 수 있으며, 심지어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명확히 알지 못하고 나쁜 행동을 저지른 사람이라도, 정상참작이라고는 전혀 할 필요도 없는 파렴치한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추리소설이라 줄거리 소개는 부적절하고, 중간중간 인터넷이나 네트워크 관련 잘 정리된 설명과 인상깊은 구절들을 모아보았습니다. 나 자신에게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해가 마무리되는 날입니다. 올해 마지막 블로그 게시글이기도 하네요. 한해동안 제 블로그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해로 잘 미끄러지시길(Guten Rutsch)!

2015년 2월 9일 재판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샤오더핑은 홍콩법 제200장 제122-1조를 위반한 성추행으로 기소되었다. 그는 범행을 부인하였고, 변호인이 언론 매체가 부정적인 정보를 대거 폭로하여 불공정한 재판을 유도하였다고 주장하면서 '법정심문 영구금지' 처분을 신청했다(법정심문 영구금지 : 재판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더 이상 이 안건을 수리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것으로 ,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사건은 그대로 종결된다). 샤오더핑의 신청은 기각되었다.
-찬호께이, 강초아 역, 망내인, 한스미디어(2017), 44-45면 : 홍콩에는 우리나라에 없는 제도가 있어 흥미로웠네요.


모든 게시판의 서버기에는 IP 기록이 남습니다. 나는 몇 분만 있으면 땅콩게시판의 백그라운드 프로세스를 열어서 그 기록을 추출할 수 있어요. 그러면 목표 IP 위치를 데이터베이스에 집어넣고 역방향으로 ISP를 검색하고 다시 ISP 접속 기록을 선별해서 클라이언트의 실제 위치를 찾아냅니다.
-찬호께이, 강초아 역, 망내인, 한스미디어(2017), 81면.

"그러나 이 글의 게시자는 자유주의자입니다. 분명히 나이도 젊을 겁니다. 지금 유행하는 저항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걸 보면 알 수 있죠. '요즘 홍콩은 옳은 것과 잘못된 것이 뒤집혀버렸다. 힘으로 정당한 논리를 찍어누르고, 흰색이 검은색으로 둔갑한다.' 이런 말은 보수파가 쓸 리 없습니다. 적어도 힘으로 논리를 찍어누른다는 표현은 뺐을 겁니다.
-찬호께이, 강초아 역, 망내인, 한스미디어(2017), 129-130면.


용의자가 변호사를 선임해 변호받는 것 같은 느낌. 나쁜 점은 숨기고 좋은 점만 내세우며 자신에게 유리한 사실만 잔뜩 열거합니다. 부부관계 같은 증명하기 어려운 부분을 최대한 강조하죠. 샤오더핑의 아내가 '저희는 무척 사랑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면 검사 측에선 그에 반대되는 증명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거야말로 법정변호의 중요한 지점이죠. 내가 의심하는 것은 게시자가 샤오더핑의 변호사와 어느 정도 관계가 있지 않나 하는 겁니다.
-찬호께이, 강초아 역, 망내인, 한스미디어(2017), 133면.

요즘 열네댓살 여자아이들의 비밀은 어른들보다 많을 겁니다. 인간관계도 복잡하기 이를 데 없고요. 통신기술과 SNS의 발달로 십대 아이들은 쉽게 어른들 세계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어요. 예전애는 여자애들이 매춘을 하려면 포주 같은 놈들을 통해야 했지만, 지금은 애들이 각자 개인사업자처럼 일합니다. 앱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직접 '고객'과 연락할 수 있으니까요.
-찬호께이, 강초아 역, 망내인, 한스미디어(2017), 134면.

많은 나라가 선불 휴대폰 유심 구입 시 신분 증명을 요구하거나 신용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게 하는 등 추적 장치가 있습니다. 반면에 홍콩에선 전혀 추적할 수 없죠. 선불카드가 대량으로 여러 소매점에 운송되고, 몇 십 홍콩달러의 현금만 내면 아무도 모르는 인터넷 입장권을 갖게 되는 겁니다. 미국에선 이런 식으로 선불 유심카드를 쓰는 휴대폰을 버너라고 부릅니다. 다 쓴 다음에는 바로 버리고 곧바로 불에 태운다는 뜻이죠. 마약상이나 범죄자, 테러범 등이 사용하고요.
-찬호께이, 강초아 역, 망내인, 한스미디어(2017), 183-184면.

우리는 이번에 그저 조사를 하러 가는 거고, 운이 따라줄지 시험해보는 것뿐이라는 말입니다. 나머지 열일곱, 아니 열여덟명의 용의자도 살펴봐야 합니다. 선입견은 탐정 일에서 금기예요. 가설을 세울 수는 있지만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가설을 세운 뒤에는 그것이 틀렸음을 밝힐 증거를 찾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 가설이 맞는 것을 증명하는 게 아니라."
-찬호께이, 강초아 역, 망내인, 한스미디어(2017), 219-220면.

그런데 아녜의 말을 듣고 보니 현대인은 자신이 은밀한 방에 살고 있다고 여기지만 그 방의 벽이 유리로 되어 있는 꼴이다. 그 유리를 통해 몇 쌍의 눈이 자신을 들여다 보고 있는 줄도 모르고.
-찬호께이, 강초아 역, 망내인, 한스미디어(2017), 312면.

"남의 용서를 바라는 건 이기적인 소망이지. 용서를 얻고 나면 자기는 마음편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 하지만 솔직히 그건 위선이야. 샤오원이 너를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평생 그 죄책감을 짊어지고 언제까지나 친구를 저버렸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살아. 이제 영원히 샤오원에게 지은 죄를 갚을 수 없으니까. 남은 인생을 영원히 그 죄책감을 안은채 그 때 왜 한 걸음 다가가지 못했을까, 왜 한마디 건네지 못했을까 후회하면서 살아. 하지만 후회하는 동시에 너는 잘 살아야할 책임이 있다는 것도 기억하렴. 네 마음에 귀 기울이고 올바른 선택을 하면서 살아야 해. 그것만이 네가 마음속의 후회를 줄이고 네 죄를 갚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지금 느끼는 죄책감은 피와 살이 되어 네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증명해줄 거다."
-찬호께이, 강초아 역, 망내인, 한스미디어(2017), 325-326면.



2016년 6월 27일 월요일

[은어] 빻다

*'시간을 달려서'로 세번째 곡까지 히트시킨 걸그룹 '여자친구'입니다. 포스팅과의 관련성은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새 인터넷을 보다 보니 "빻다"라는 표현을 많이 보게 됩니다(찾아보니 이미 작년부터 쓰이고 있었네요). 원래 사전적인 의미는 "(절구 등에 넣고 공이로) 짓찌어서 가루로 만들다"라는 뜻인데, 외모나 성향을 비하하는 형용사 같은 용법으로도 쓰이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의미불명의 문자열(예컨대 ㅇㅇㅋ굳ㅋ)에 의미를 부여하여 쓰는 단계에서 나아가 기존에 있던 단어를 재발견(?!)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덧붙이거나 줄임말로 강력한 어감을 가진 말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원래 용법 - 마늘을 빻다.
은어적 용법 - 외모(와꾸)가 빻은 00

국어선생님께서 들으시면 언어생활을 파괴하는 것이므로 지양해야 한다는 말씀을 듣기 딱 좋은 은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어쩌면 자신의 감정을 격하게 드러내는 "욕"과 비슷한 용도로 쓰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외에도 청소년들이 많이 쓰는 "오지다", "지리다"도 유사한 쓰임새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 아이들을 이해해 주는 국어선생님 일화도 재밌습니다. 그러나 제 나이 또래에서 따라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2016년 3월 11일 금요일

[책 소개] 댓글부대


장강명, 댓글부대, 은행나무(2015)

부지불식중에 인터넷이 삶에 파고들어왔지만, 개개인으로서는 그것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고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작가가 이 소설에 대해서 소개하며 던지는 말도 묵직합니다('댓글부대'의 소설가 장강명 "현실과 소설의 경계 위에서 읽는 모두가 불편해지기를 바랐다", 경향신문 2015. 11. 24.자 기사). 기자 출신 작가의 독특한 구성방법과 이야기 자체의 몰입감이 장난 아닙니다.

감상이라면 학교에서 뭘 조사해오라는 숙제를 받으면, 인터넷에서 네이버 검색결과를 찾아놓고 숙제 다했다던 아들넘들을 보면서 느꼈던 당혹감과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사회도, 그 사회를 반영하고 있는 인터넷도 생각한 것과 같이 이상적으로 작동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과연 장강명은 어느 정도의 사실에 어느 정도의 허구를 섞는 방법으로 독자들을 독하게 낚았네요(2장 제목과 같이 말입니다... "거짓과 진실의 적절한 배합이 100%의 거짓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 미성년자에게는 절대비추, 30-40대 이상의 때가 묻을대로 묻은 연령층에게 추천합니다.

'처음에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내 또래들은 정말 엄청난 도구가 왔다, 이걸로 이제 혁명이 일어날 거다, 하고 생각했지. 모든 사람이 직위고하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으로 대안을 찾아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생각했지. 인터넷이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고 권위를 타파해서 민주화를 이끌 거라고도 믿었어. 거대 언론이 외면하는 문제를 작은 인터넷신문들이 취재하고, 인터넷신문조차 미처 못 보고 넘어간 어두운 틈새를 전문 지식과 양식을 갖춘 블로거들이 파고들어갈 줄 알았어. 독재국가에서는 지금도 인터넷이 그런 고발자, 감시자 역할을 해. 그런데 한국에서도 그런가? 인터넷신문이나 블로거들이 과연 그런 역할을 하냐고. 아니지. 그냥 거대 언론이 하던 나쁜 짓을 아마추어들도 소자본으로 하게 됐을 뿐이야. 거대 언론이 점잖게 기업에 겁을 주며 광고를 따냈다면 인터넷언론들은 대놓고 삥을 뜯지. 블로거들은 동네 식당을 상대로 협찬을 요구하고, 이것도 민주화라면 민주화지. 협박, 공갈, 갈취의 민주화, 누구나 더럽고 야비한 짓을 할 수 있게 되는 민주화. 그런 대신에 인터넷신문들과 블로거가 기존 언론이 쓰지 않던 무슨 좋은 기사를 내놓느냐면, 이런거야. 누구누구 아찔한 뒤태, 남녀 생각 차이 열네가지, 노래 따라부르는 일본 강아지 화제....'
-장강명, 댓글부대, 은행나무(2015), 54-55면.

2016년 3월 10일 목요일

RIP 움베르트 에코


얼마전 "장미의 이름"으로 유명한 소설가이자 학자인 움베르트 에코가 사망하였습니다(2016년 2월 19일, 이탈리아 밀라노). 장미의 이름은 엄청난 양과 수시로 인용(또는 창조)해대는 중세 문헌으로 지루함을 참아가면서 어찌어찌 읽어내기는 했지만 과연 그만한 찬사를 받을만한 것인지 개인적으로 의문(중세에 대한 지식이 많아지면 감탄해 마지 않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이긴 합니다. 이런 단견을 깨기 위해서 장미의 이름을 다시 읽어볼 용기도 아직은 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2012년에 조선일보의 어수웅 기자가 움베르트 에코와 한 인터뷰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의 저작들을 모두 읽어볼 수 있다면 좋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와의 인터뷰(종이책이 사라진다고? 인터넷도 사라진다 조선일보 2012. 7. 6.자)에서 나타나는 견해를 보면서 과연 대단한 사람이구나라는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4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그렇습니다. 탁견이다 싶은 부분 전부를 인용해 봅니다. 뒤늦으나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지만 인터넷 덕분에 정보는 평등하게 분배되고, 접근이 쉬워졌다는 반박도 많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아요. 가령 부자와 빈자가 있다고 칩시다. 돈이 아니라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지적인 부자,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으로 불러보자고. 이 경우 베를루스코니(이탈리아 전 총리)는 가난하지. 나는 부자고(웃음). 내가 보기에 TV는 지적 빈자를 돕고, 반대로 인터넷은 지적 부자를 도왔어. TV는 오지에 사는 이들에겐 문화적 혜택을 주지만 지적인 부자들에게는 바보상자에 불과해. 음악회에 갈 수도 있고, 도서관을 갈 수도 있는데 직접적 문화적 경험 대신 TV만 보면서 바보가 되어가잖소. 반면 인터넷은 지적인 부자들을 도와요. 나만 해도 정보의 검색이나 여러 차원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지. 하지만 정보의 진위나 가치를 분별할 자산을 갖지 못한 지적인 빈자들에게는 오히려 해로운 영향을 미쳐요. 이럴 때 인터넷은 위험이야. 특히 블로그에 글 쓰는 거나 e북으로 개인이 책을 내는 자가 출판(Self Publishing)은 더욱 문제요. 종이책과 달리 여과장치가 없어요. 우리가 문화라고 부르는 것은 선별과 여과의 긴 과정이오. 특히 쓰레기 정보를 판단할 능력이 부족한 지적 빈자들에게는 이 폐해가 더 크지. 인터넷의 역설이오."
...

―인터넷, 포털, SNS는 우리의 직접 경험을 제한하고 통제합니다. 인터넷이 백과사전이자 학교인 손자 손녀들에게 인터넷 시대에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친다면 뭐라 하렵니까.

"학교에서 정보를 여과하고 필터링하는 법, 분별력을 가르쳐야 해요. 인터넷 정보를 이용하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반드시 '비교'를 해봐야 하오. 하나의 정보 소스만으로는 절대 믿지 말 것. 같은 사안에 대해, 가령 열 개의 정보를 찾아본 뒤 꼭, 꼭, 꼭 비교할 것. 이것이야말로 교사들이 먼저 실천하고 가르쳐야 해요."




2015년 9월 16일 수요일

[은어/속어] 20대가 많이 쓰는 용어 10개


이제는 20대와는 쓰는 말도 이렇게 달라져 버린 것일까 하는 자괴감이 한편, 이런 신조어를 빨리 알아두어야 하겠다는 생각도 들게 만든 트위터 포스팅을 보았습니다. 20대가 많이 쓰는 용어 10개라는데, 국적불명의 이 말들 중 뜻이 짐작가는 말은 2-3개 정도네요. 검색해 보니(사이트) 다음과 같은 뜻이라고 합니다.

혜지 : 인터넷상 전 여자친구의 대명사
뚠뚜니 : 뚱뚱이를 애교있는 표현으로 순화시킨 것
ㅁ7ㅁ8 : ☆★ (ㅁ+한자키+7, ㅁ+한자키+8) 를 뜻한다. 한자키를 누르지 않은 ☆★의 오타 (맥을 쓰면서 한자키를 사용하지 않는터라 여전히 무슨뜻인지 모르겠네요 인터넷에 글을 쓸때 별을 써야 할 필요가 있는지...)
낄껴 : 낄자리에 눈치보고 껴라/나도 좀 껴주라 (이건 예상되었음)
핑프 : 핑거 프린세스(Finger Princess)의 줄임말로 직접 검색해 보려는 노력 없이 주변 사람에게 뭐든지 물어보는 사람 (이건 정말 몰랐음)
0알못 : 0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사람 (어느 정도 예상됨)
세젤 : '세상에서 제일'의 줄임말 (자세히 보지 않으면 세겔로 보임)
걸크러쉬 : 여자가 여자연예인이나 동경하는 여성에게 반하는 것을 말함
사바사 : '사람 by 사람' 의 줄임말 (케바케 랑 비슷한 뜻일 거라고 추측되긴 함)
00 is 뭔들 : '00이 무엇이든 좋다'라는 뜻으로 주로 연예인들의 이름을 붙여 그 연예인이면 무엇이든 좋다는 뜻으로 사용

2014년 10월 27일 월요일

영문 약자의 의미



페이스북을 사용하다가 댓글에 스티커을 넣을 수 있게 된 것을 알게 되었는데, 스티커 중에서 영문 인터넷 속어의 약자로 된 스티커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스티커에 나온 영문약자 중 몇개는 알지만 역시나 모르는 것 투성이라 찾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잘 생각해 봐도 떠오르지 않을 것은 한두개 밖에 안되지만 어쨌든 척보고 알아채기는 힘드네요.

OMG : Oh My God!
YOLO : You Only Live Once.
LOL : Laughing Out Loud
WTF : What the F**k
IDK : I don't know
K3U : I <3  you = I love you
OK : Okay
N00B : noob
4SHO : For Sure
NP : No Problem
TTYL : Talk to you later
ROTF LMAO : Rolling on the Floor Laughing My Ass Off
TMI : Too much information
SRSLY : Seriously
LMK : Let me know
SNAFU : Situation Normal : All F**ked Up

2014년 4월 7일 월요일

인터넷 신조어

요새는 일을 하면서 항시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고, 유명하다는 게임은 웬만큼 접해 봤으므로 젊은 이들에 비해서 인터넷 신조어에 나름 익숙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20년이 넘어 버린 나이를 가끔 인식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며칠 전인가요. 사무실의 여직원분이 저녁약속이 있는데, 제가 퇴근 시간에 임박하여 정리해 달라고 보낸 서면을 막 정리하고 계셨죠. 그래서 약속장소가 어딘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여직원분 대답이 "고터요"

한 5초간 내가 들은 단어가 무엇인가 생각하였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고터"란 단어에 맞는 장소를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대치역 근처의 "한티"역 처럼 "고터"란 한글로 이름을 붙인 새로운 지하철역이 생겨서 요새는 젊은 사람들은 거기서 약속을 하는 것인가?"란 생각마저 스쳐지나간 다음 여직원분께 되물을 수 밖에 없었죠. "고터가 뭐에요?"

그러자 여직원분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말씀해 주셨죠. "고속터미널이요" 나름 인터넷과 가까이 지낸다는 제가 줄임말에 이렇게 당황하는데, 각종 게시판 댓글을 보는 저보다 나이 있으신 분들은 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카충"에 이어 다시 겪는 문화충격이랄까요 ㅎㅎ 혹시 아직도 버카충을 모르시진 않겠죠? (버스카드충전의 줄임말입니다)

요새 소유-정기고의 "썸"이라는 노래가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의 신곡발표에도 불구하고 한달 넘는 기간 인기가요 정상을 지켰다는 것이 기사거리가 되기도 했는데요. "썸"같은 것도 알아두면 좋은 인터넷 신조어입니다. 이렇게 설명되네요.


  • 썸 : 「형용사」 : 영어 'Something'에서 유래된 언어. 연인 관계는 아니나, 연인 관계로 발전 가능성이 있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를 뜻하며, 원래는 썸씽이라는 단어로 쓰였으나, 영어 발음과 비슷한 바람에 현재의 단어에 오게 되었고, '썸 탄다' 등의 단어로 쓰인다. 썸을 타는 남자는 썸남, 썸을 타는 여자는 썸녀라고 불린다.

이외에 요즈음 인터넷에서 접하고 알게 된 말도 몇개 소개해 봅니다. 2007년에 "ㅇㅇㅋ굳ㅋ"와 같은 용어가 유행할 때 느꼈던 당혹감은 아니지만, 기상천외한 맥락에서 발화된 말들이 신조어로 자리잡는 것을 보면 신기합니다. 제가 유래를 몰랐던 말들 중심입니다. 잉여라는 말은 손창섭의 소설 "잉여인간"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이는 것이 적절할 것 같네요.

  • 관광 : 대결 또는 시합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이긴 것을 뜻한다. 디시인사이드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서 유래되었다. 외국에서는 압도적으로 패배한 시합이나 대결을 일방적인 싸움에 비유하여, RAPED(강간당하다)라는 말이 쓰였고, 이를 본따 사용해, 저 강간당했습니다. 등의 표현이 퍼지게 되었다. 강간의 부정적인 의미 때문에 발음이 비슷한 관광으로 변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오게 되었다. 근원되는 어원이 강간이므로, 왠만하면 쓰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외국에서도 Raped라는 단어를 이러한 용법으로 공적인 자리에서 쓰게 되면, 크게 욕을 먹거나, 생각이 없는 사람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 반대말로 역관광이 있다.
 
  • 잉여 : 「명사」: 원래 경제 용어 중에 '잉여 생산물'에서 쓰이던 언어. 보통 '사회에서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 존재'를 표현할 때 사용한다. 인간 쓰레기라는 의미로도 쓰이며, 말죽거리 잔혹사 라는 영화에서는 이 단어를 응용하여, 현수의 아버지가 주인공인 현수에게 "잉여인간이야 잉여인간, 인간쓰레기!" 라고 욕하는 대사가 있었다.
 

  • ㅇㅅㅇ, ㅇㅂㅇ, ㅇㅁㅇ : "ㅇㅇ"이라는 단어를 대체하기 위해, 상대방의 의견을 들을 때 나오는 단어. 보통 ㅇㅅㅇ은 얘기를 들어주거나 응답을 할 때(ㅇㅅㅇ... 그렇구나), ㅇㅂㅇ은 ㅇㅂㅇ?으로 보통 의문(ㅇㅂㅇ? 그래서?)을 가질 때 쓰이며 ㅇㅁㅇ은 이해했다 등의 의미(ㅇㅁㅇ! 아항!)로 쓰인다. 보통 이런 용도로 쓰이나, 경우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한다.
 
  • 주작: 「명사」'조작'의 의미로 사용된다. '프로게이머 승부조작'으로 유명해진 마재윤의 아프리카 방송에서 시청자들이 채팅창에 '조작'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자 마재윤이 이를 금지어로 걸었고 이에 유저들이 조작과 단어가 비슷한 '주작'을 쓰기 시작하면서 자주 쓰이게 되었다.
 
  • 호옹이: 「의성어」'으아아아'를 반시계 방향으로 90도 돌렸을 때 마치 '호옹이'를 세로쓰기한 것처럼 보여서 그대로 읽은 단어. 비명소리로 사용한다.
 
  • 팀킬(Team Kill): 「동사」 같은 팀을 공격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 캐리 : 「명사」: 리그오브레전드라고 흔히알고있지만 도타에서 빠져나온언어로 팀을 승리로 이끈사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