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6일 월요일
알라딘 중고서점 노원점
"알라딘 중고서점이 잘된다"는 소문은 페북친구의 포스팅에서나 가끔 나오는 인터넷 기사들에서 보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딱히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관심있는 책과 중고서점에 입고되어 있는 책이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보고 싶은 책은 급한 성질 탓에 인터넷서점에 주문하거나 그것도 기다리지 못할 경우에는 서점에 바로 들러서 사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매우 급히 사고 싶은 책은 아니지만 읽고 싶은 책이 있기는 한데 굳이 새책으로 볼 필요도 없고, 중고서적의 경우 새책보다 1/2 - 1/3 정도 싸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한권씩 책을 사보자는 심정으로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위치는 노원역 4호선 2번출구로 나와 좌회전하면 준오헤어가 있는 건물 지하입니다. 찾기 쉬운 곳에 자리 잘 잡았더군요. 주차장을 제공하지는 않는 것 같아(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인근 롯데백화점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롯데백화점 회원에게 제공되는 2시간 무료쿠폰이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운이 좋으면 점심시간 전후하여 1-2시간 정도는 굳이 주차요원이 영수증을 확인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상 밖으로 꽤나 매장의 크기가 컸습니다.
사람들도 많은 편이었고 구경하다보니 정가에서 1/2 - 2/3 정도되는 가격에 책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은 예상보다 구매욕을 많이 자극하더군요. 30분 정도 구경하면서 일본 천엔 지폐에 얼굴을 올리고 있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사볼까 고민하기도 하고,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중에 아직 안 읽은 소설들을 사볼까 하는 생각도 하였더랬습니다.
하지만 낙점한 책은 친구로부터 좋은 평을 들었던 "마이클 더글러스"의 "빅 픽쳐"와 살인 사건은 쉽게 다룰 일이 없겠지만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의 "오시다 시게미"의 "법의학 진실을 부검하다"였습니다. 큰넘과 마눌님은 과제연구에 필요한 책을 본다면서 쑥덕쑥덕하더니 "디지털 생물학", "암호의 해석" 이런 책은 골랐고, 둘째넘은 지난 번부터 맘에 드는 책을 고르라고 하니 동물 관련 책을 골라오던데 이번에는 "고양이가 쓴 원고를 책으로 만든 책"을 골라왔습니다.
결국 알라린 중고서점에서의 쇼핑결과는 모든 책이 만원을 넘지 않는 선이어서 5권에 29,900원이 들게 되었는데 저도 잊고 있었던 알라딘 회원(인터넷 서점의 회원이면 자동으로 회원이라고 하네요) 적립금 1,000원도 알뜰하게 써서 28,900원이 들었습니다. 은근 만족도가 높네요. 소장용 책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용 독서를 즐기는 분이라면 괜찮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2017년 3월 4일 토요일
보수주의자의 신념
존경하는 형님께서 보수주의의 의미를 모르면서 보수주의자라고 자칭하는 분들은 꼭 읽어봐야 한다는 취지로 페북에 공유하신 링크입니다. 마이클 하워드는 1941년생으로 영국의 정치가이며 2003년 11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보수당의 당수였고 그 이전에는 고용부장관, 환경안보부 장관 등 마가렛 대처와 존 메이저 정부의 각료로 일하였습니다. 길지 않아 그대로 옮기고 번역해 보았습니다.
What Michael Howard believes
List of core beliefs signed by Conservative party leader
· I believe it is natural for men and women to want health, wealth and happiness for their families and themselves
· I believe it is the duty of every politician to serve the people by removing the obstacles in the way of these ambitions
· I believe people are most likely to be happy when they are masters of their own lives, when they are not nannied or over-governed
· I believe that the people should be big. That the state should be small
· I believe red tape, bureaucracy, regulations, inspectorates, commissions, quangos, "tsars", "units" and "targets" came to help and protect us, but now we need protection from them. Armies of interferers don't contribute to human happiness
· I believe that people must have every opportunity to fulfil their potential
· I believe there is no freedom without responsibility. It is our duty to look after those who cannot help themselves
· I believe in equality of opportunity. Injustice makes us angry
· I believe every parent wants their child to have a better education than they had
· I believe every child wants security for their parents in their old age
· I do not believe that one person's poverty is caused by another's wealth
· I do not believe that one person's ignorance is caused by another's knowledge and education
· I do not believe that one person's sickness is made worse by another's health
· I believe the British people are only happy when they are free
· I believe that Britain should defend her freedom at any time, against all comers, however mighty
· I believe that by good fortune, hard work, natural talent and rich diversity, these islands are home to a great people with a noble past and exciting future. I am happy to be their servant.
나는 남자와 여자가 그들의 가족들과 자신을 위해서 건강, 부와 행복을 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이러한 기대들의 실현을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제거함으로써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모든 정치가의 의무라고 믿는다.
나는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삶의 주인일 때, 그들이 하인취급당하거나 과도하게 통제되지 않을 때 행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믿는다.
나는 민간은 커야 하고, 국가는 작아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형식주의, 관료주의, 규제, 검열, 위원회, 공공기관, "짜르", "부대" 그리고 "대상"은 우리를 도와주고 보호하기 위해서 나타났지만 이제 우리는 그들로부터의 보호가 필요하며, 개입자들의 군대는 인간의 행복에 공헌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나는 사람들이 그들의 잠재력을 실현할 모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책임없는 자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자신을 도울 수 없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다.
나는 기회의 평등을 믿는다. 부정은 우리를 화나게 만든다.
나는 모든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가 그들 자신이 받았던 것보다 더 나은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고 믿는다.
나는 모든 자식이 노년에 자신의 부모들의 안정을 원한다고 믿는다.
나는 한 사람의 가난이 다른 사람의 부로 인하여 야기된다고 믿지 않는다.
나는 한사람의 무지가 다른 사람의 지식과 교육에 의하여 야기된다고 믿지 않는다.
나는 한 사람의 질병이 다른 사람의 건강에 의하여 악화되는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나는 영국 사람은 오직 그들이 자유로울 때 행복하다고 믿는다.
나는 영국이 언제나, 아무리 강한 것이 온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항하여 자신의 자유를 방어해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많은 행운, 근면 성실함, 타고난 재능 그리고 다채로운 다양성에 의하여, 우리 열도는 고상한 과거와 활력넘치는 미래를 가진 위대한 사람들의 고향이되었다고 믿는다. 나는 그들의 종복이 되어 행복하다.
[맛집소개] 은주정
은주정
주메뉴 : 삼겹살, 김치찌개
주소 : 서울 중구 주교동 43-22
전화 : 02) 2265-4669
주차 : 방산시장 내 주차장 이용
일요일은 휴무
은주정에 대해서는 몇차례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같이 근무하시는 미식가 변호사님께서 친구들과 모임을 여기서 가지셨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 가족 모두 늦잠을 잔 토요일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출동해 보기로 했습니다.
위치는 방산시장입구로 들어가자 마자 우회전하면 골목 안쪽에 바로 보이기 때문에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유명한 집 답게 오후 1시가 넘어서 도착했는데도 빈 자리가 없었고, 저희가 나올 때쯤에도 2팀 정도가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집입니다.
점심메뉴는 김치찌개로 통일인 것 같았습니다. 메뉴판도 없고, 4명이 앉자마자 "4인분이요?"하고 물으시고는 바로 물과 밑반찬을 깔아주십니다.
밑반찬인 겉저리와 오징어채도 먹을만 한데 주인공인 김치찌개가 나오면 거들떠보지도 않게 됩니다. 김치찌개는 식탁위에서 끓이는데 10분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사리는 주문을 받지 않고 자동판매기에서 사다가 넣어야 하네요.
찌개가 끓을 무렵 밥도 가져다 줍니다. 글자그대로 "김치반 고기반"입니다. 들어있는 고기의 양이 상당합니다. 쌈야채와 된장을 가져다 줄 만하네요. 그냥 밥하고 먹으면 찌개가 상당히 남을 만큼 많은 양입니다. 저도 2그릇이나 먹었네요. 밥은 따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물티슈에 가게 이름을 인쇄해서 사용하는 위엄이 돋보입니다. 장년층 어르신들께서 꽤 많고, 젊은층도 종종 보입니다. 1인분 8,000원의 가격에 이정도 질과 양이라니, 왜 가보신 분들이 강력추천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서울 3대 김치찌개라는 말이 허명이 아닙니다. 안가보신 분들은 꼭 한번 가볼만한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2017년 3월 3일 금요일
우면산 터널 하이패스 사용가능
저녁에 상가집에 갈 일이 있어 우면산터널을 이용하였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하이패스를 사용할 수 없고, 교통카드로 결제는 가능하였기 때문에 톨게이트에서 신용카드를 대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쳤어야 하는데, 하이패스사용이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차량에는 후불식 하이패스 카드가 꽂힌 하이패스기기가 내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냥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통행료는 2,500원이었습니다. 알아보니 3월 1일 0시부터 하이패스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었네요(관련기사 서울시, 3월부터 우면산터널 하이패스 운영개시, 2017. 2. 27.자 매일경제).
2017년 3월 2일 목요일
언론사 홈페이지 광고 감소
언제부터인가 제가 뉴스를 접하는 방법은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주요뉴스와 구글의 뉴스섹션에서 보여주는 주요뉴스 중에 관심이 가는 것을 클릭하는 방식 정도로 정리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의 연합뉴스를 팔로우하고 있으면 왠만한 국내의 속보는 바로 접할 수 있고, 제 관심분야인 법조 분야는 법조전문기자로 페이스북을 활용하고 계신 좌영길 이투데이 기자님(페이스북 링크)을 팔로우하고 있어서 좋은 정보와 의견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외의 소식은 구글의 뉴스섹션을 이용하는데, 제가 선호하는 매체와 노출빈도 등을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고, 관심있어 하는 소식을 관심 뉴스로 지정해 놓으면(예컨대 김효주와 관련된 뉴스, 애플에 관련된 뉴스), 이후 뉴스에서 우선적으로 표시해 주는 등의 기능이 있을 뿐 아니라, 종종 괜찮은 내용이거나 짤막한 커멘트를 해 두고 싶은 기사들은 구글플러스를 이용해서 바로 스크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섹션
*맞춤설정과 구글플러스 버튼
구글 뉴스섹션을 이용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 보수/진보 매체가 너무도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였기 때문에 하나의 매체의 보도만을 보고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여러 매체의 보도를 비교해 보고 싶었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5대 일간지의 경우에도 홈페이지 광고가 너무 심해서 제목과 간략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 외에 전문을 꼼꼼히 읽어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언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기가 꺼려졌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광고가 기사 본문을 가리는 매체는 되도록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기사를 읽다가 일간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기사를 읽는데 방해가 되는 광고가 거짓말같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눈쌀을 찌뿌리게 하는 성인용품 광고는 찾아보는 것 자체가 힘들어졌더군요(아직 경제지 홈페이지에는 종종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최근에는 낚시성 제목의 기사도 예전만큼 잘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검색해 보았더니 "포탈 뉴스제휴평가위원회"라는 것이 생겨서 광고성 낚시성 기사를 제재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현장]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밝힌 심사규정, 한국일보 2016. 1. 7. 기사). 낚시성 기사는 포탈을 통해서 조회수는 높이는 것이 목적이므로 포털에서 이런 기사 및 매체를 제재하게 되면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했던 상황이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대표 일간지들의 홈페이지가 뉴욕타임즈 같은 미국 유수의 홈페이지 같이 기사로만 승부한다는 느낌을 주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더군요(자세히 보니 PC판에는 여행사 광고나 골프용품 광고가 기사 사이에 종종 숨어 있는 것 같네요). 앞으로는 더욱 자주 부담없이 언론사 홈페이지에 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외의 소식은 구글의 뉴스섹션을 이용하는데, 제가 선호하는 매체와 노출빈도 등을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고, 관심있어 하는 소식을 관심 뉴스로 지정해 놓으면(예컨대 김효주와 관련된 뉴스, 애플에 관련된 뉴스), 이후 뉴스에서 우선적으로 표시해 주는 등의 기능이 있을 뿐 아니라, 종종 괜찮은 내용이거나 짤막한 커멘트를 해 두고 싶은 기사들은 구글플러스를 이용해서 바로 스크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섹션
*맞춤설정과 구글플러스 버튼
구글 뉴스섹션을 이용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 보수/진보 매체가 너무도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였기 때문에 하나의 매체의 보도만을 보고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여러 매체의 보도를 비교해 보고 싶었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5대 일간지의 경우에도 홈페이지 광고가 너무 심해서 제목과 간략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 외에 전문을 꼼꼼히 읽어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언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기가 꺼려졌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광고가 기사 본문을 가리는 매체는 되도록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기사를 읽다가 일간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기사를 읽는데 방해가 되는 광고가 거짓말같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눈쌀을 찌뿌리게 하는 성인용품 광고는 찾아보는 것 자체가 힘들어졌더군요(아직 경제지 홈페이지에는 종종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최근에는 낚시성 제목의 기사도 예전만큼 잘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검색해 보았더니 "포탈 뉴스제휴평가위원회"라는 것이 생겨서 광고성 낚시성 기사를 제재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현장]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밝힌 심사규정, 한국일보 2016. 1. 7. 기사). 낚시성 기사는 포탈을 통해서 조회수는 높이는 것이 목적이므로 포털에서 이런 기사 및 매체를 제재하게 되면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했던 상황이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대표 일간지들의 홈페이지가 뉴욕타임즈 같은 미국 유수의 홈페이지 같이 기사로만 승부한다는 느낌을 주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더군요(자세히 보니 PC판에는 여행사 광고나 골프용품 광고가 기사 사이에 종종 숨어 있는 것 같네요). 앞으로는 더욱 자주 부담없이 언론사 홈페이지에 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7년 3월 1일 수요일
꽃게랑 고추냉이
얼마전 퇴근하면서 조윤희의 볼륨을 높여요를 듣다가 게스트가 요새 먹는 간식으로 한 사람은 꼬깔콘 새우마요를, 한 사람은 꽃게랑 고추냉이를 추천하는 것을 듣고, 도대체 어떤 맛인가 궁금한 마음이 들어 사먹어 보았습니다.
제입맛은 십년넘게 꼬깔콘 군옥수수맛만 먹고 있는 터라 새로운 것을 갈망하기도 하였기 때문에 사실 꼬깔콘 새우마요에 대한 기대가 더 컸습니다.
꼬깔콘 새우마요는 중국집에서 시킬 수 있는 "크림새우"맛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마요네즈를 찍어먹으라고 하는데, 마요네즈 없어도 매우 느끼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4봉지 정도 먹을때까지 맛있는 맛!?!
인상적인 것은 꽃게랑 고추냉이맛입니다. '과자에 와사비맛을 내봐야' 하는 생각인데, 생각보다 맵습니다. 그리고 진짜 와사비같이 먹을때는 '아놔 이게 뭐야' 하다가 다 먹고 나면 '하나 더 먹어볼까?' 생각나게 만듭니다. ㅎㅎㅎ 일본에만 이상한 맛 과자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우리나라도 슬슬 일반적이지 않은 취향을 가진 사람을 위한 과자들이 생겨나는 모양입니다.
오랜만에 이미 20년전 이상 전에 유행했던 과자의 특이변형을 확인하고 싶은 분들께 한번 추천해 봅니다.
2017년 2월 28일 화요일
국회 탄핵소추위원 최후진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어제 변론종결되었습니다. 역사적인 의미도 있다고 생각되어 소추위원의 최후진술을 옮겨봅니다.
존경하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재판관님 여러분!
헌법 수호의 사명을 위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 시간까지 공명정대하게 심판을 이끌어 오신, 재판장님과 재판관님들의 노고에 마음으로부터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이 법정은 대한민국의 법이 최종적으로 선언되는 곳이면서, 동시에 준엄한 역사의 심판대이기도 합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행한 사태의 마무리를 앞둔 이 때, 국회를 대리하는 본 소추위원은 역사와 국민이 부여한 막중한 책임감과 안타까움으로 착잡한 심정입니다.
이번 탄핵 심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제1의 공복인 피청구인이, 헌법을 준수하고 대통령의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린 일련의 행위에 대한 것입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위임한 통치 권력을 공의에 맞게 행사하지 않고, 피청구인과 밀접한 인연을 가진 사람들만을 위해 잘못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국민들은 귀를 의심케 하는 비정상적 사건들을 매일 접하면서, 분노와 수치, 그리고 좌절을 경험하였습니다.
그것은 국민이 맡긴 권력이 피청구인과 비선 실세라는 사람들의 노리개가 되었다는 분노였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자부심이 모욕을 당한 수치였으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질 줄 모르는 모습에 대한 좌절이었습니다.
이에 주권자인 국민은 피청구인을 대통령의 자리에서 파면할 것을 요구하였고, 국민을 대표한 국회가 234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탄핵소추를 의결하여,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피청구인의 헌법과 법률 위반행위에 대하여는, 준비절차와 변론절차에 제출되어 엄격한 심리를 거친 증거들에 의해 충분히 규명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피청구인 측에서 내세우는 변명은 이 사건의 본질적인 부분과는 동떨어진 것이거나, 탄핵 사유를 배척하기에는 현저히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최근 피청구인 측은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 과정이나 재판부 구성과 관련한 주장을 제기하고 있습니다만, 이것 또한 전 국민이 지켜보시는 가운데 헌법과 법률, 그리고 적정절차에 따라 이루어진 심판 과정을 애써 외면하는 것일 뿐입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에 대한 한마디 책임도 언급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음모’ 운운한 피청구인의 모습이나, 신성한 법정에서 표출된 일부 지나친 언행으로도 사안의 본질을 가릴 수 없으며, 결코 아름답게 보이지 않습니다.
피청구인은 심판절차의 막바지에 이른 지금부터라도 역사와 국민 앞에 좀 더 솔직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탄핵 심판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대의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국민주권의 원리를 실현하고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중차대한 의미를 가집니다.
국민은 선거 때에만 잠시 주권자일 뿐 평시에는 통치의 대상으로 전락한다는 대의 제도의 맹점을 보완하고, 국민을 가벼이 여긴 대의기구에 대한 신임을 거둠으로써, 국민을 다시 주인의 자리로 올려드리는 수단이 탄핵입니다.
그리고 탄핵은 법치주의의 예외 없는 적용을 통해 ‘모두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의 근본 원칙을 확인해주는 장치입니다.
권력에 취해 자신은 법 위에 군림한다고 착각하는 위정자를 겨누는 ‘정의의 칼’이 되는 것입니다.
헌법재판소가 2004년 결정에서 탄핵심판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이 그 권한을 남용하여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한 경우,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제도라고 천명한 것도 그와 같은 취지라 하겠습니다.
나아가 본 소추위원은 헌법재판소가 피청구인의 잘못에 대한 엄중한 책임 추궁을 통해, 대한민국이 결코 부끄러운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우리 국민은 일본 군국주의와 끈질기게 싸워 독립을 쟁취하고, 피 흘려 공산세력의 침략을 막아냈으며, 세계가 놀라는 한강의 기적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성취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국민은 개인의 안위보다는 공동체를 앞세웠고, 자유와 정의 수호의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왔습니다.
이처럼 고귀한 분투와 희생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의 가치와 질서가 피청구인과 주변의 비선실세라는 사람들에 의해 도전받고 있습니다.
그들은 공적으로 행사되어야 할 권력을 남용하고 특권계급 행세를 하면서, 민주주의를 희롱하고 법과 정의를 무력하게 만들었습니다.
비정상을 정상화하겠다던 피청구인에게 기대를 걸고 신뢰를 보냈던 국민들이 받은 상처는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피청구인은 이렇게 배신당한 국민들의 마음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정농단 사건으로 피청구인을 측근에서 보좌해온 많은 비서진과 공무원들이 구속되거나 기소됐습니다. 그 사람들이 자신의 사욕을 채우려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대체 누구를 위해 불법을 저질렀다는 말입니까.
여기에 우리 국민은 피청구인에게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피청구인은 비서진과 공무원들의 맹목적 충성을 이용하였던 것에 대해 기꺼이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국민이 만들어온 대한민국을 민주주의의 적(敵)들로부터 지켜주십시오.
실망한 국민들이 다시 털고 일어나 ‘우리나라가 살만한 나라’라는 희망과 자신감을 회복하고, 함께 힘을 모아 통합의 길을 가도록 해주십시오.
피청구인에 대한 파면을 통해 정의를 갈망하는 국민이 승리하였음을 소리 높여 선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987년 민주항쟁으로 탄생한 헌법재판소는 지난 30년 간 헌법 질서와 인권을 수호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자유민주적 헌정질서가 위기에 처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침해될 때 헌법재판소가 나섰습니다.
언제나 헌법재판소는 정의의 편이라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탄핵심판에서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국민이 주권자이며,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는 자명한 진리가 분명한 목소리로 확인되어야 합니다.
헌법재판소 여덟 분 현자(賢者)에게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과 재판관님들의 경륜과 통찰력으로 지혜로운 판단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2017. 2. 27.
대한민국 국회 탄핵소추위원
법제사법위원장 권 성 동
대한민국 국회 탄핵소추위원
법제사법위원장 권 성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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