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술자리 이후에 택시를 타고 귀가를 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명함지갑이 없습니다. 택시에서 떨어뜨렸는지, 술자리에서 떨어뜨렸는지 확실치 않아서 술자리를 가졌던 곳에 다시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 9시 정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뭐 잃어버린 거 없으시냐고 하셔서 명함지갑을 잃어버렸다고 말씀드렸더니 보관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어디냐고 여쭈니 청파동 청파수녀원 근처라고 하시네요. 찾아보니 숙명여대 부근입니다. 출근하는 길에 제가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리고 청파수녀원을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4호선 숙대입구역에 내려서 지하보도를 건너가 봅니다.
지하보도를 지나 횡단보도를 하나 더 건너서 인상적인 "주작나무 한의원" 옆길로 쭉 올라가야 합니다.
올라가다 보니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지지옥션" 주차장도 보이고, 그 뒤의 건물이 지지옥션 건물인 걸까 궁금해만 해 봅니다.
청파수녀원에 도착해서 전화를 드리고, 안쪽을 살짝쿵 구경해 봅니다.
현대식이라고 해야할지 고전적이라고 해야할지 모를 스타일의 멋진 건물이네요.
명함지갑을 찾아주신 분께는 답례로 비타오백을 안겨드렸습니다. 나름 2007년도 두번째 회사에 입사해서 팀원들이 생일선물로 선물해 주신 명품 명함지갑인데, 몇번을 잃어버렸지만 안에 명함이 들어 있어서인지 바로바로 돌아오는 기특한 놈이기도 합니다.
숙대 근처에 온김에 숙대 구경도 해봅니다.
특이하게 숙대 캠퍼스는 캠퍼스를 큰 도로가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지도를 살펴보았지만, 날이 더워 멀리 갈 생각은 하지 못하고 바로 뒤에 있는 학생회관 건물에 문구점으로 직행합니다.
그러나 멀리 보이는 본관 건물은 찰칵
학생회관 내 문구점입니다. 아주 아담한 사이즈입니다.
숙명여대 캐릭터를 이용한 대학노트가 있어서 얼른 집어왔습니다. 의외의 득템이네요. 대학노트 컬렉션에 숙대노트가 추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