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한해동안 본 영화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곤 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한해가 1달밖에 안남은 시점입니다. 영화를 그리 많이 보지도 않았는데 벌써 연말이라 유독 빨리 간 한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역대 수상작을 일단 모아봅니다.
2014년 :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
2015년 :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2016년 :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2017년 : 토르 라그나로크
2018년 : 레디플레이어원
2019년 : 포드vs페라리
2020년 : 테넷
2021년 :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2022년 : 헤어질 결심
2023년 : 서울의 봄
2024년 관람작 중 후보작과 짧은 평입니다.
위키드/4.0 날으는 빗자루의 탄생 Part.1 경쾌한 춤과 음악만으로 볼만하다
룩백/4.0 서정적인 작화와 네컷만화가 절묘하게 어울린다
에이리언 로물루스/4.5 오 리메이크 잘했다
데드풀과 울버린/4.5 오 이렇게 다양하게 보여주다니 기대이상 울버린 가면 쓸때 존멋!!!
듄 : 파트2/5.0 너무 이르지만 올해의 영화
5위는 "룩백" 입니다.
짧은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장편영화 못지않은 서사와 감동을 주었다는 점에서 놀라웠습니다.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선사하는 선물같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위는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입니다.
3위는 "위키드"입니다.
위키드라는 뮤지컬이 상당히 인기있는 뮤지컬이기 때문에 영화로 잘 옮겨놓기만 했어도 상당히 재미있을 것이라는 예상이었는데, 오히려 예상을 뛰어넘는 매력이 있었던 작품입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파퓰러" 도 주인공 엘파바의 "디파잉 그래비티"라는 넘버도 그 자체로 매력있는데다가 장면장면 공을 들인 티가 나서 영화화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보여주는 티가 났습니다. 3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이고 영화시간에 비추어보면 최고의 가성비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위는 "에이리언 로물루스" 입니다.
에이리언 시리즈 전체를 오마주 하는 프리퀄이라고 주장하는 속편입니다.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들이 계속해서 나오지만, 그것을 보면서 "이게 에이리언이지!" 하고 무릎을 탁치게 만드는 연출이라서 좋은 평가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공포와 서스펜스 액션을 버무른 종합선물세트같은 에이리언 영화! 강추합니다.
1위는 "듄 파트2" 입니다.
1월에 개봉했지만 이후로 이 정도로 스케일을 구현하면서 1편의 아쉬웠던 액션갈증을 해소하는 속편이 나오리라고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이미 올해의 영화로 확정지었던 듄 파트2 입니다. 올해 영화관에서만 2번 이상 본 유일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년보다 본 영화수는 많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상당히 퀄리티 높은 후속작의 많아서 즐거웠던 2024년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남은 한달 이 리스트에 들어갈만한 영화가 개봉하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2024 내맘대로 무비베스트 어워즈 발표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