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3일 수요일

2017년 내맘대로 Movie Best Awards

아무도 기대하지 않으셨겠지만 올해도 돌아온 "내맘대로 Movie Best Awards" 입니다.
2014년 내맘대로 Movie Best Awards
2015년 내맘대로 Movie Best Awards
2016년 내맘대로 Movie Best Awards

일단 2016년 MBA 이후 1년동안 본 개봉영화는 33편, 한달에 한달에 2편 이상 보았으니, 영화광은 아니라도 영화애호가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후보작 10편에 제가 매긴 별점 평점/메타크리틱 평점/ 짧은 평입니다(별 5개 기준) 메타크리틱 기준으로 47점부터 81점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네요.
너의 이름은 3.5 / 79 / 본격 기억상실 애니
히든 피겨스 3.5 / 74 / 전형적이지만 보아야 하는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4.0 / 56 / 잘만든 만화다!!! 폴워커에게 바치는 마지막까지 완벽!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4.5 / 67 / 평범한게 어때서!!
스파이더맨 홈커밍 4.0 / 73 / 사고치고 수습하고 ㅎㅎㅎ
킬러의 보디가드 4.5 / 47 / ㅋㅋㅋㅋㅋㅋㅋ 클래식 B급 버디무비 빵빵터지는구나
아토믹 블론드 3.5 / 63 / Cocksucker, really?
윈드리버 4.0 / 73 / 군더더기가 없다!!!
블레이드러너 2049 3.5 / 81 / 살짝 지루하지만 깔끔한 스토리전개와 압도하는 영상
토르: 라그나로크 4.5 / 73 / 토르 시리즈 중 최고라 할만 하다!!

Best 5는 제가 매긴 별점순은 아닙니다. 영화보고 바로 별점을 매기는데, 영화에 대한 기대치에 대한 충족도가 별점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쳐서 별점이 높다고 다른 영화와 비교해서 더 나은 영화였다고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전체적으로 10개의 후보작을 놓고 이글을 쓰면서 다시 판정하였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5위는 드니 뷜네브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 2049" 입니다.


블레이드 러너는 원래 개봉당시 E.T.와 붙어서 참패를 한 실패작이다가, SF 팬들의 꾸준한 찾아보기로 명작의 반열에 오른 보기 드문 영화입니다. 30여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 영화에서도 30여년의 시간차를 두고 속편으로 "블레이드 러너 2049"가 만들어졌고, 감독도 최근 할리우드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드니 빌뇌브 감독이 맡아서 이 영화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암울하고도 미래적인 도시배경에 드니 빌뇌브 감독의 독특한 분위기가 추가되었습니다. 배경스토리나 원작의 내용을 모른다면 지루하고 화면은 웅장한데 스토리 자체는 그리 복잡하지 않은 평범한 영화로 볼 수도 있지만, 전편과의 연결을 위한 여러 영상들도 참고하면서 빠져들어보면 볼수록 SF영화팬이라면 꼭 보아야할 영화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4위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 입니다.


일본에서 이미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재미가 보장되어 있는 정통파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어디선가 본듯한(시크릿가든?) 남녀학생의 신체-정신교환 스토리는 식상한 설정임에도 충분히 재미와 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온가족이 함께 가서 특전선물인 포스터도 득템하였던 기억이 있네요.

3위는 패트릭 휴즈 감독의 "킬러의 보디가드"입니다.


앞서 짧은 평에서도 볼 수 있듯 전형적인 B급 버디무비입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배우가 A급 배우라는 점!! 어딜봐도 이럴 것 같은 줄거리에 나올 거라고 예상하면 나오는 액션신이었지만 클리셰는 클리셰대로, 액션신은 액션신대로 기대한 만큼의 만족을 줍니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사무엘 잭슨의 설전이 관전포인트!! 원래 남녀가 티격태격하는 스크류볼 코미디의 버디무비 버전이라고 할 만합니다(제가 스크류볼 코미디류를 좋아라 합니다 ㅎㅎㅎㅎ). 아쉬웠던 것은 주인공인 라이언 레이놀즈의 여친과의 관계 부분(?)이 설득력도 부족하고, 여친의 미모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정도? 대신 사무엘 잭슨과 셀마 헤이엑이 이 부분도 채워줍니다. 기대치를 높이지 않고 보기에 딱 좋은 팝콘무비로 추천할 만 합니다.

2위는 테일러 쉐리던 감독의 "윈드리버"입니다.


범죄극, 암울한 분위기 이런 것은 원래 제 스타일은 아니긴 한데 와이오밍의 황량한 자연을 배경으로 벌어진 어처구니 없는 살인범죄와 그에 대한 수사-복수 뭐 그런 내용입니다. 사실 이야기 자체에 미스터리가 있다거나 천재적인 능력으로 해결한다거나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넓은 곳에 사람사는 곳이 너무 적어서 하나하나 조사하다 보면 범인이 뙇 하는 거라... 그냥 슬슬 따라가기만 하면 이야기도 술술 진행됩니다. 클라이막스에서 수사관이 문을 여는 장면에서 과거 범죄장면으로 이어지는 것이(스포일지도...) 참신했네요. 하지만 제 스타일은 아니라 1위는 못했습니다.

1위는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토르 라그나로크"입니다.


마블의 세계관이 지구의 어벤져스와 우주의 타노스, 가오갤 멤버와 이어지는 부분을 이어주는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다른 어벤져스 영웅들의 단독 영화들보다 재미 부분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토르시리즈를 경쾌발랄하게 살려냈습니다. 아무래도 마블 영화는 대부분 보아 왔기 때문에 닥터 스트레인지, 헐크, 로키 등의 관계를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서 만들어가는 모습에 더 큰 재미를 느낀게 아닐까 합니다. 머리 쓸어넘기는 헤어스타일 변하는 악역 누님도 매력만빵 입니다. 내년의 블랙팬서와 인피니티워까지 이야기가 이어질 예정이니 마블빠라면 놓쳐서는 안될 영화일 것입니다.

올 한해도 잘 마무리하시고, 챙겨보지 못한 영화가 있다면 즐길 수 있는 연말연시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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