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3일 일요일

[책 소개] 로마의 일인자



콜린 매컬로, 로마의 일인자 1/2/3, 교유서가(2015)

2015년 마지막 주말과 2016년 첫번째 주말은 금요일을 낀 연휴였고, 특별히 여행을 계획하지 않았던 터라 연말연시를 보낼만한 책을 몇 권 샀습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책 소개] 어떻게 죽을 것인가)도 그렇게 샀다가 몇주동안 관심을 못받던 책이고, 로마인 이야기의 아류작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책도 사실 신정 연휴가 되어서야 며칠 전에 사두었던 1권을 손에 들게 되었다는 점에서 비슷했습니다.

그렇지만 초반의 지루함을 견디고 나면, 책 읽는 관성이 붙어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바로바로 2권/3권의 구입을 독촉해서 저는 1월 1일에 1권을 독파하고, 1월 2일에 2권과 3권을 사서 1월 2일에 2권 독파, 1월 3일 3권을 독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매번 저보다 10-20살 나이드신 분들이 대하역사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를 도통 이해할 수 없었는데, 어쩌면 슬슬 저도 그걸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어쨌건 "가시나무새"라는 베스트셀러 작가출신인 저자의 인물과 사건들에 대한 서사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듯한 흥미진진함을 자아내고, 변방출신으로 군사적인 재능 이외의 것(물론 덕분에 부자이긴 했지만)은 전혀 없었던 "가이우스 마리우스"가 결국 원로원에서 명실상부한 로마의 일인자로 인정받기까지의 호흡이 긴 이야기를 3권에 걸쳐서 펼쳐냅니다.

제게는 뇌졸중이 와서 반면마비가 온 상태로, 군대없이 원로원출신 동료들을 규합해서 군중들을 모아 반역을 하려는 호민관을 진압하는 에피소드(1, 2, 3권을 통틀어 대미이기도 하네요)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아직 연휴가 반나절이나 남았는데 읽을 책이 없다니... 다음 편인 "풀입관" 1/2/3권을 사러 나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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