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애플빠에게) 희소식


아이폰6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제 아이폰5S는 액정에 금이가서 리퍼를 받는 바람에 아이폰6를 새로 구매하지는 못하게 되었고, 와이프의 아이폰5도 내년1월까지 약정기간이라 그 이후에나 교체를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우리 집에서는 아이폰6 사용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암울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4를 쓰시는 어머니께서 게임이 너무 느리고 잘 안돌아가신다며!!!! 전화기를 바꾸고 싶다시고 하셔서 아이폰6를 알아보았습니다. 단통법의 시행 이후에 통신사의 플랜을 이용해서 전화기를 사게 되면 문제가 있다는 주위의 의견이 많아서 언락폰을 사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마침 이런 기사(애플스토어, 아이폰6·아이폰6+ 언락폰 "85만원부터")가 보이길래, 애플스토어에 가 보았습니다.

애플스토어는 직장에서 발생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맥북프로를 구입하기 위해 들어간 이후 3-4년만에 들어간 것이었는데요. 기억에 남는 것은 애플제품을 사기 위해서 들어갔는데 그 당시에는 사파리나 크롬에서는 결제가 되지 않아서 다시 윈도우-인터넷익스플로러를 연 다음 결제를  할 수 밖에 없어서 인터넷시대의 갈라파고스제도를 실감하였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이폰6 언락폰을 보러 들어가서(OSX-크롬 사용) 결제창이 뜨길래, 정말 아무 기대도 없이 한번 결제창을 눌러보았는데, 어라... 그냥 진행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신용카드결제 버튼이 나와서 그걸 눌렀는데!!!!!! 앗 애플사이트에서 그냥 신용카드 결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결제하려고 하면 툭하면 "뭘 다운받아라 뭘 다운받아라 공인인증서 결제를 해라 핸트폰으로 본인인증을 해라"하는 창에다가 신용카드 회사에서 "새로운 결제방법이 있으니 이 결제방법을 사용해라 블라블라"하면서 새로운 창이 뜨기 일쑤라서 여간 짜증나는게 아니었는데, 별다른 결제창 없이 한번에 결제가 똬악!!!

결국 어머니가 쓰시기 위한 것이긴 하였지만 어쨌든 신용카드결제절차 간편화에 힘입어 구경하러 들어갔던 애플사이트에서 지름신이 강림하여 아이폰6 언락폰을 지르고 말았다는 슬픈 결말입니다.

수년간 (그지같은) 인터넷익스플로러 사용을 강제하던 인터넷 금융-결제기능도 이제는 독점이 풀려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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