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4일 목요일

뱅뱅이론


인터넷서핑을 하다가 방송인 강용석(관련 포스팅은 요기 참조)씨가 여성지와 한 인터뷰(찾아보니 엘르의 "강용석을 만나봤다"란 제목의 기사네요)를 보다가 강용석씨가 "뱅뱅이론"이란 것을 언급하는 것을 읽었습니다.

자기 위주인 사람들이 정서적으로는 비호감이잖아요 자기가 합리적, 비판적이라고 생각하고 또 정치적으로 좌파라고 믿는 사람들은 특히 그걸 다 재수없어 하죠. 우리 이경은 기자님도 대표적인 케이스인데, 뱅뱅 이론이라고 들어보셨어요? 혹시 뱅뱅 청바지 사본 적 있으세요? 없죠? 저도 뱅뱅 청바지 한 번도 사 본 적 없거든요? 근데 뱅뱅이 20년 동안 우리나라 청바지 업계 1위에요. 그럼 누가 사요? 아무도 안 사는 거 같잖아, 누가 산 거야, 내 주변엔 아무도 없어. 주변에 박근혜 대통령 찍은 사람 한 명도 없을 걸요? 방송계도 그래요. 막내부터 본부장까지 대통령 찍은 사람 한 명도 없어요. 근데 됐잖아요. 주변에서 <가요무대> 보는 사람 한 명도 없죠? <전국노래자랑> 보는 사람 한 명도 없죠? 근데 매주 12%씩 시청률이 나와요.

이 부분인데요. 읽다가 문득 머리를 탁 쳤습니다. 평소에 "누가 뱅뱅청바지를 입어?"라고 생각하였고, 청바지시장의 구도는 제 구매경험 및 주변사람의 청바지 메이커를 살펴본 바에 따르면 게스-리바이스-디젤의 고급라인과 시장표-유니클로의 라인으로 구분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실제 우리나라 청바지 시장 매출 부동의 1위는 바로 "뱅뱅"이라는 것입니다. 저의 청바지시장에 대한 구매경험이 우리나라 일반소비자의 구매경험과 동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주변사람들이 모두 진보적인 경우에 도대체 누가 "새누리당"을 찍었길래 새누리당이 과반정당이 되고,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느냐며 멘붕이 온 분들은 한번 읽어보셔야 할 이론이 아닌가 합니다. 최초 뱅뱅이론이라는 것을 제목으로 쓴 글은 딴지일보인 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찾아보니 나타난지 꽤나 오래된 이론(?)이네요. 제게는 골프웨어 매출 부동의 1위는 "잔디로"라는 데서도 멘붕은 동일하였습니다.

[정치] 승리의 필수교양 (1) - 뱅뱅이론, 딴지일보 2012. 4. 26.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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