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9일 화요일
나이가 들면 세월이 빨리 가는 이유
그렇다는 체감은 하고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 세월이 빨리 가는 이유"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고 있었을 때, 어느날 중앙선데이(선데이 서울이 아닙니다 ㅎㅎㅎ)에 시간에 관한 기사가 나온 적이 있어서 무릎을 치면서 이거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게 벌써 2010년입니다.
관련기사 : 생체시계 느려지면 시간은 쏜살같이 느껴진다. 중앙선데이, 제198호
오늘 인터넷 서핑하다가 가볍게 보는 인터넷언론(?) ㅍㅍㅅㅅ에 비슷한 내용의 글(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가는 과학적 이유들)이 올라와서 문득 떠올라 찾아 보았더니, 역시 언론사라서 그런지 검색어 몇개를 넣고 뒤적뒤적 했더니 찾아지네요. 비슷한 글로 이미 2008년에 중앙선데이 칼럼으로 과학칼럼니스트가 비슷한 글을 쓰신 적이 있네요(뇌가 기억을 거부하는 순간, 중앙선데이, 제90호).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제가 인생의 어떤 시점에서 했던 생각을 기록해 놓고자 함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분명히 제가 했던 생각(또는 제가 얻었던 정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찾고자 하면 기억력의 감퇴로, 출처나 근거의 산일(책이 없어지는 등)로 다시 꺼내보거나 그 생각을 발전시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을 종종 겪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시간이 빨리 가서 나이드는 느낌을 조금 연장시키고자 하는 몸부림이랄까요. 무언가 새로운 경험, 새로이 알게 되는 것, 예전에 알던 것과 다른 것 이런 것들을 블로그에 기록하다 보면, 어린 시절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지식에 목말라 하고, 새로운 책에 목말라 하던 그런 기분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블로그에 쓸 거리를 찾느라고 이 생각 저 생각 해보는 동안은 매일매일 같은 일들의 반복으로 하찮게 느껴지는 시간이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시간과 비슷하게 느리게 가지 않을까 하는 바램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제게 남은 시간들이 지금까지의 시간보다 빨리 흘러가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이는데, 그렇기에 더욱 알차게 보내야 겠다는 교훈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제 블로그의 글을 읽고 좋아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꾸준한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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